설악산 오색케이블카 41년 만에 첫 삽…20일 양양 착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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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조감도) 설치사업이 사업추진 41년 만에 첫 삽을 뜬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20일 오후 2시 양양군 서면 오색리 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서 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
정준화 양양친환경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장은 14일 "지난 40년 동안 바라던 사업이 이제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환경단체들과 소통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세계적인 명품 케이블카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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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조감도) 설치사업이 사업추진 41년 만에 첫 삽을 뜬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20일 오후 2시 양양군 서면 오색리 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서 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진태 강원지사, 이양수 국회의원 등 강원도 출신 국회의원, 도내 시·군 단체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업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기념사·축사, 테이프 커팅식 등이 진행된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지난 1982년 도와 군이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정부에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역대 정부를 거치며 사업 추진과 보류, 재추진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이 사업은 윤 대통령의 강원도 15대 정책과제 중 하나이자 김 지사의 선거공약이다. 도와 군, 원주지방환경청 등은 지난해 5차례에 걸쳐 실무협의회를 열어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재협의를 진행했다.
도와 군은 지난 3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승인을 시작으로 8개월 만에 사업 추진을 위한 주요 행정절차를 마쳤다.
오색케이블카는 서면 오색리 하부정류장과 끝청(해발 1430m) 사이에 3.3㎞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8인승 곤돌라 53대가 편도 15분의 속도로 운행한다. 시간당 최대 825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 상부 정류장에는 산책로와 전망대가 놓인다.
끝청은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에서 직선거리로 1.5㎞ 떨어져 있다. 등산로로 걸어 올라가면 1시간30분가량 걸리지만 케이블카를 타면 15분만에 오를 수 있다.
도와 군은 도비 224억원, 군비 948억원 등 모두 1172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완공 목표는 2025년이다. 케이블카 운행은 2026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설악산 절경과 함께 동해 바다의 장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 등도 산에 오를 수 있게 돼 더욱 많은 관광객이 설악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와 군은 조만간 조달청을 통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화 양양친환경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장은 14일 “지난 40년 동안 바라던 사업이 이제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환경단체들과 소통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세계적인 명품 케이블카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오색케이블카를 찾은 관광객이 다른 관광시설을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며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와 갈등이 많았던 만큼 공사 과정에 친환경적인 공법을 적용하고 사후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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