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삽교호 가창오리 많지만... 고압 철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집결"

이재환 2023. 11. 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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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에 올해도 어김없이 가창오리들이 찾아왔다.

유이계(당진시 우강면)씨는 "지난해 10월 말 한전의 삽교호 고압고압철탑공사가 거의 끝났다. 올해는 큰기러기가 지난해에 비해 적게 보이고 있다"며 "큰 기러기는 가창오리보다 빨리 온다. 큰기러기는 9월부터 보이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그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좀더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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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쪽 머물러 특이 "큰 기러기 잘 안보여 추이 지켜봐야"

[이재환 기자]

 
 지난 10일 경 충남 당진시 삽교호를 찾은 가창오리.
ⓒ 김상섭
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에 올해도 어김없이 가창오리들이 찾아왔다. 노을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가창오리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삽교호 안에 반짝이는 윤슬에 비친 가창오리의 사진도 찍혔다. 

조류전문가에 따르면 올해는 유난히 많은 가창오리가 삽교호를 찾았다. 하지만 마냥 반가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가창오리들이 최근 세워진 고압 송전탑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야생생물 보호구역인 소들섬과 그 주변에 고압송전탑이 세워진 상태다. 

조류 탐사가인 김상섭 한국조류보호협회 아산시지회장이 지난 10일경 삽교호를 찾은 가창오리 사진을 보내왔다. 

김 지회장은 "올해는 10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소들섬에 왔다. 보통 남쪽으로 내려가는 시기인 11월에는 보통 2~5만 정도의 새들이 와서 일주일 정도 머물다가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한국에 온 거의 모든 가창오리들은 3월에 삽교호에 모였다가 중국 쪽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3~4년 전부터는 여기저기 흩어지기 시작했다. 올해는 어떤 영향인지 모르지만 삽교호에 11월부터 (가창오리가) 많이 왔다. 일주일 이상 추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소들섬을 기준으로 당진 쪽이 아닌 아산 쪽에 머물고 있다. 낚시꾼들 때문인지, 철탑공사가 영향을 미친건지 알 수없다. 다만 철탑 근처에 새들이 머물지 않는 점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다른 철새들의 상황은 어떨까.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가창오리는 유난히 많이 왔지만 큰기러기는 전보다 적게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이계(당진시 우강면)씨는 "지난해 10월 말 한전의 삽교호 고압고압철탑공사가 거의 끝났다. 올해는 큰기러기가 지난해에 비해 적게 보이고 있다"며 "큰 기러기는 가창오리보다 빨리 온다. 큰기러기는 9월부터 보이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그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좀더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 삽교호 가창오리 ⓒ 김상섭

 
 지난 10일 경 충남 당진시 삽교호를 찾은 가창오리들
ⓒ 김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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