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밀수 도운 혐의' 세관 직원 압수수색 진행

황서율 2023. 11. 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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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국제 마약 연합 조직원의 마약 밀수를 도운 혐의를 받는 세관 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에 대한 CCTV·현장검증·휴대폰·통신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모두 집행하고 현재 회신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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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국제 마약 연합 조직원의 마약 밀수를 도운 혐의를 받는 세관 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에 대한 CCTV·현장검증·휴대폰·통신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모두 집행하고 현재 회신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말 검찰에서 반려된 이들의 금융계좌 영장도 보강수사를 통해 재신청할 예정이다.

세관 직원들은 지난 1월 다국적 마약 연합 조직에 속한 말레이시아 조직원이 마약을 몸에 부착하고 밀입국한 당시 공항 보안 검색에 걸리지 않게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의 "세관 직원의 도움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바탕으로 세관 직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세관 직원들을 특정하기 위해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일부 세관 직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인천공항을 두 차례 압수수색해 세관 근무자 명단 등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또 검거된 마약 밀수 조직원들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세 차례의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직원들을 특정했다. 피의자들은 현장에서 모두 같은 직원들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세관 직원들은 수사에 비협조적인 상황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압수한 휴대전화도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경찰은 포렌식 분석에 들어갔다. 현장에 있던 CCTV도 기록 저장이 기간이 약 한 달 정도에 불과해 포렌식을 하더라도 자료가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인천공항세관 측은 "자체적으로 판단하기로는 직원들 개입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다국적 마약 연합 조직원 26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이 중 14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 조직은 한국·중국·말레이시아인으로 이뤄져 있으며, 약 246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74㎏의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중 27.8㎏을 압수하고 시중에 풀린 필로폰과 한국 조직 총책 등 주요 인물들을 추적하고 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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