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쥐 연구 기반' 10년을 돌아보다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 2023년 제3회 성과전시회 개최

마우스종합서비스포털 화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은 14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 제3회 성과전시회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전시회는 2013년부터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10년 동안 구축한 유전자변형쥐(GEM, Genetically-Engineering Mouse)의 제작 및 표현형 분석 기술 관련 연구 기반을 공유하고 사업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사업단은 생명의 신비를 밝히고 질환 극복 연구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유전자변형쥐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존에는 어려웠던 바이오 응용연구 간 가교역할을 원활히 수행해왔다.

국내 최초로 국내·외 유전자변형쥐 자원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도서관' 개념의 마우스종합서비스포털(Mouse One Portal, MOP)을 구축·운영하고, 세계 최초로 4세대 유전자 가위(Cpf1)를 이용한 쥐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확보하여 연구자들이 필요로 하는 신규 쥐 모형 500여 종을 제작·제공했다.

또한 비만, 대사, 시각·청각·후각 및 감염성 질환들을 쥐에 발현시켜 질환 발병·개선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분석 기술을 서비스(쥐 질환검진)함으로써 국내 생명기술(바이오) 연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고자 사업단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코로나19 쥐 모형 4종에 대한 대량 생산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전임상 실험기관에 코로나19 쥐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60여 건의 실험을 진행했다. 또 전임상 실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발생 가능성 있는 감염병(Disease X)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나아가 '국제마우스표현형컨소시엄(IMPC)' 가입을 통해 미국, 유럽연합과 함께 2만여 종의 유전자변형마우스 정보를 국내 연구자들에게 소개하고 필요한 자원 및 정보를 공급함으로써 국내 마우스 연구 인프라를 세계 수준으로 조성하는데 기여했다.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은 2023년 종료되지만 사업단이 구축한 유전자변형쥐 인프라와 기술 노하우가 산업계·연구계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바이오 연구에 필수적인 다양한 모델동물 인프라를 선도하며 함께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성과전시회에는 10년 동안 구축한 유전자변형쥐 기반 및 이를 활용한 성과를 소개함으로써 국내·외 연구자 및 생명(바이오)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이를 위해 마우스종합서비스포털(MOP), 유전자변형쥐 제작·분양·자원서비스(보존·청정화·건강정보수집·유전정보수집) 및 유전자변형쥐 표현형 분석(대사·면역·골격계, 생체분자영상·감각기(시각·후각·청각), 병리분석)등과 관련한 성과 발표와 전시부스를 활용한 상담이 진행됐다. 사업단과 국제공조를 진행한 국제마우스표현형분석컨소시엄(IMPC) 관련 해외인사들의 강연도 진행되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영상축사에서 "사업단이 다양한 연구소재 육성 정책과 연구수요에 부응하여 국내 바이오 인프라 발전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앞으로도 인류 질병 극복 연구와 바이오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