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자' 봐주는 것 없다…무리뉴, '다이빙' 보고는 "수영 선수나 해라!" 일갈

나승우 기자 2023. 11. 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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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의 '독설'은 엣 제자에게도 거침 없었다.

맞대결서 시뮬레이션 액션, 일명 '다이빙'을 시도하자 수영 선수나 하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페드로와 무리뉴는 2015년 첼시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한 경험이 있지만 무리뉴는 페드로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무리뉴는 경기 후 "페드로는 환상적인 선수다.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는 방식이 환상적이다. 훌륭한 수영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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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의 '독설'은 엣 제자에게도 거침 없었다. 맞대결서 시뮬레이션 액션, 일명 '다이빙'을 시도하자 수영 선수나 하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한국시간) "무리뉴는 AS 로마가 라치오와 열띤 더비를 벌인 후 옛 제자에게 '환상적인 다이버'라는 딱지를 붙이며 공격했다"라고 무리뉴의 독설을 조명했다.

무리뉴가 이끄는 로마는 지난 13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라치오와 2023/24시즌 세리에A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졌다. 총 8장의 경고가 나온 대혈투 끝에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면서 로마는 7위(5승3무4패·승점 18), 라치오는 10위(5승2무5패·승점 17)에 올랐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의 경기는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으로 평가된다. 홈 구장도 스타디오 올림피코로 같은 경기장을 사용한다. 때문에 두 팀의 맞대결은 어느 한 쪽의 원정 경기가 아니라 홈 팀끼리 맞붙는 느낌을 준다. 양 팀 팬들과 선수들의 신경전도 그만큼 치열하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 내내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양 팀 합쳐 총 7장의 경고가 나왔다. 라치오가 3장, 로마가 4장을 수집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로 경고를 받은 마우리시오 사리 라치오 감독까지 더하면 총 8장이 한 경기에서 나왔다.

거친 경기였던 데다가 무득점 양상이 이어지면서 한 골 싸움이 중요한 경기였다. 때문에 반칙을 유도하는 시뮬레이션 액션, 일명 다이빙을 시도한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로마에서 라치오로 이적해 로마 팬들의 공공의 적이 된 페드로 로드리게스는 경기 중 다이빙을 시도해 무리뉴의 공분을 샀다. 페드로와 무리뉴는 2015년 첼시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한 경험이 있지만 무리뉴는 페드로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무리뉴는 경기 후 "페드로는 환상적인 선수다.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는 방식이 환상적이다. 훌륭한 수영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비난했다.

사실 무리뉴와 페드로의 사이는 그리 좋지 않다. 페드로는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무리뉴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었다. 엘 클라시코에서 수없이 부딪혔다.


첼시에서도 함께하긴 했지만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었다. 페드로가 첼시에 합류한 후 무리뉴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당시 페드로는 "모든 게 문제였고, 모든 게 옳지 않았다. 리그에서는 낮은 위치에 있었다. 사기도 매우 낮았고, 신뢰도 없었다. 모든 게 잘못되고 있었다"라며 무리뉴 체제의 문제점을 밝힌 바 있다.

페드로가 로마에서 활약하던 2021년에는 무리뉴가 감독으로 부임했다. 직후 페드로는 프리시즌부터 명단 제외되더니 자유계약으로 라치오에 입단했다. 40년 만에 두 팀을 오간 선수가 됐다.

페드로는 "난 로마에서 선수단 외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었다. 코치나 감독과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 그들은 단지 내가 떠나야 한다고만 말했다"라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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