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나선 지드래곤 “마약 검출되면 그게 더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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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이 이례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지드래곤은 "(마약 반응 정밀검사 결과는) 당연히 음성이 나올 것"이라며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고 자신했다.
지드래곤 측의 일관된 혐의 부인과 더불어 그가 마약 간이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자 일각에선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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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이 이례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범죄 혐의로 형사 입건된 연예인이 언론을 통해 의사 표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호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드래곤은 13일 연합뉴스TV를 만나 “나는 마약을 투약한 적 없고 누군가와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후 줄곧 결백을 주장해왔다. 지난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모발과 손톱·발톱도 임의 제출했다.
지드래곤은 “(마약 반응 정밀검사 결과는) 당연히 음성이 나올 것”이라며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고 자신했다.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거론한 유흥업소 실장과 자신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보도된 의사에 관해서는 “아무 관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전신 제모를 했다는 의혹에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왜 다른 의혹이나 오해가 커지는지 모르겠다. 마약을 했냐 안 했냐 하는 본질적인 의문에는 (결백을) 입증하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말이 어눌하고 몸짓이 과장돼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주장에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지드래곤은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다는 몸이 많이 유연한 편”이라고 했다. 말투에 관해서는 “책임감 있게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에 시달리다 보니 말을 할 때 좀 더 신중히 생각하려고 기억을 더듬는 과정에서 시간이 길어졌다”며 “가벼운 질문이라도 성실히 답하기 위함인데 어눌하게 보인다거나 문맥에서 많이 벗어나는 점은 고쳐야겠다. 생각과 신념을 말함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할 뿐이지 헛소리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드래곤 측의 일관된 혐의 부인과 더불어 그가 마약 간이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자 일각에선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전날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 아닌가 싶다”면서 “명확한 진술을 가지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대상자가 다른 사람 범죄에 대해서 진술하는데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 확인하기 위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는데 (그게)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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