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에 우승한 LG트윈스… ‘한강 다이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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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팀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가운데 한국 야구팬들의 성숙한 응원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2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접한 팬들이 이같은 '다이빙 세레머니'를 모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로 팬들이 한강이나 석촌호수에 입수하는 해프닝은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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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한강 다이빙’ 예고 잇달아
프로야구팀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가운데 한국 야구팬들의 성숙한 응원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LG트윈스는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위즈를 6대 2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건 1994년 이후 29년 만이다.
이처럼 수십년만의 극적인 우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주하는 야구팬들의 응원 문화는 성숙했다.
앞서 며칠 전부터 LG트윈스의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며 팬들 사이에서는 LG트윈스가 우승할 경우 ‘특별 세레머니’에 나서겠다는 예고가 이어졌다. 야구팬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만약 LG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하면 석촌호수에 다이빙하겠다’ ‘우리도 우승하면 한강 다이빙 가야 하는 것 아니냐’ ‘LG트윈스 우승 확정되는 날에는 석촌호수와 한강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는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이 언급한 ‘다이빙 세레머니’는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스 팬들의 우승 축하 문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하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팬들이 도톤보리 시내 도톤보리강으로 연달아 다이빙하는 문화가 있다.
과거 한 만담가가 “한신이 우승하면 도톤보리강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한 이후 이 같은 전통이 생겼다. 극심한 도심 혼란을 빚어내는 탓에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하는 날이면 경찰병력이 시내를 통제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실제 지난 5일 한신 타이거스가 38년 만에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하자 흥분한 팬 37명이 도톤보리강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경찰은 “현재 도톤보리강 수온이 매우 낮습니다” 등 안내 문구를 외치며 자제를 촉구했다. 한신 타이거스가 18년 만에 센트럴 리그에서 우승한 지난 9월 14일에도 20여명이 강물에 몸을 던졌다.
이처럼 2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접한 팬들이 이같은 ‘다이빙 세레머니’를 모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로 팬들이 한강이나 석촌호수에 입수하는 해프닝은 벌어지지 않았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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