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 갑질 논란…"제주 돌무더기 방치"

방제일 2023. 11. 14. 09: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 제작진이 촬영용으로 사용한 돌을 무더기로 방치하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제작진이 사과했다.

13일 '제주의 소리'는 '제주 해변서 허가 없는 촬영에 돌무더기까지 방치한 민폐 드라마 논란'의 제목의 기사에서 제주 황우치 해변에 수천개의 돌무더기가 군데군데 쌓여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허가 촬영에 돌무더기 방치 의혹 제기돼
"추가 촬영 가능성에 모아둔 것" 해명 나서

배우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 제작진이 촬영용으로 사용한 돌을 무더기로 방치하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제작진이 사과했다.

13일 '제주의 소리'는 '제주 해변서 허가 없는 촬영에 돌무더기까지 방치한 민폐 드라마 논란'의 제목의 기사에서 제주 황우치 해변에 수천개의 돌무더기가 군데군데 쌓여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방송 장면. [사진제공=tvN]

매체는 "이는 지난달 28일 방영된 tvN '무인도의 디바'에서 주인공 목하가 15년 동안 외딴 무인도에 홀로 살며 돌멩이로 'SOS' 신호를 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사용된 돌과 모양이 딱 맞아떨어진다"며 "실제 해당 드라마가 황우치 해변에서 촬영됐다는 소식은 이미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제주에서 드라마 촬영하는 모습을 종종 봤으나 이렇게 뒷정리를 안 한 무책임한 모습은 처음 본다"며 "최근 도심에서 촬영하는 드라마 현장에서도 소음이나 통행 제한 등으로 민원 제기가 잇따른다곤 하지만, 이번 경우엔 자연훼손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더 심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의혹이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매체는 해당 드라마의 무허가 촬영 의혹도 제기했다. 촬영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을 위해서는 행정시의 협조, 허가가 필수적이지만 이번 드라마의 경우 그러한 과정 없이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올해 여름 촬영 후 추가 촬영 가능성이 있어 마을 관계자와 협의 후 돌을 한곳에 모아두고 갔다"며 "마을 이장에게는 촬영 협조를 받았으나 행정 절차를 잘 알지 못해 행정시 협조는 받지는 못했다. 이른 시일 내에 원상 복구하겠다"고 해명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통해 무단점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속해서 반복되는 제작사 측 민폐 촬영

또 지난 7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 제작진이 인천공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막은 채 이용하려는 시민에게 제작진 측이 '돌아가라'며 짜증을 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드라마 제작사 측의 민폐 촬영 논란은 주기적으로 반복돼 입방에 오르고 있다. 지난 9월께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제작사 SLL, 글앤그림 측은 병원 장면을 촬영할 당시 병원 이용객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했다.

또 지난 7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 제작진이 인천공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막은 채 이용하려는 시민에게 제작진 측이 '돌아가라'며 짜증을 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 촬영팀이 인근 주민에게 피해를 줬다는 지적에 머리를 숙였다.

박보검과 아이유 주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도 촬영장 민폐 논란으로 방송 전부터 논란을 자초했다. 한 시민은 '고창 청보리 축제'에서 유채꽃밭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드라마 스태프가 길을 막았고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고 분개했다. 이에 제작사 측은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해명과 함께 사과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