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삼세번에 웃은 박동원 "2차전 홈런,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배중현 2023. 11. 14. 09:07
포수 박동원(33·LG 트윈스)이 LG 이적 첫 시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다들 삼세번이라는 말을 하지 않나. 정말 좋다. 이번에 못 했으면 야구 그만둘 때까지 못 했을 거 같다"며 웃었다.
박동원은 히어로즈에서 뛴 2014년과 2019년, 두 번 KS 문턱을 넘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2019년에는 4전 전패 시리즈 스윕을 당하기도 했다. 매번 좋은 기억이 없던 KS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지난겨울 LG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박동원은 첫 시즌, 개인 세 번째 KS 무대를 밟은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 LG의 29년 만에 KS 우승을 이끌며 묵은 아쉬움을 모두 풀어냈다.
박동원은 "144경기 하면서 힘들었는데 그거에 대한 보상을 받는 거 같다. 너무 다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9회 초) 투 아웃을 잡으니까, 가슴이 울컥하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올 거 같았다. 치는 바람(결과 2루수 플라이)에 더 이상 다른 생각은 좀 안 들었다"며 껄껄 웃었다.
2009년 프로 입단한 박동원은 2010년 데뷔했다. KS 우승 포수 타이틀을 달기까지 10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는 "선수들한테 너무 감사하다. 모든 선수가 함께 잘해줘서 KS에 왔고 여기 와서도 잘해줬기 때문에 우승 포수 타이틀을 챙긴 거 같다"며 "선수단에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1패로 뒤진 시리즈 2차전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LG는 3-4로 뒤진 8회 말 터진 박동원의 홈런 덕분에 승리를 챙겨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는 "정말 죽을 때까지 (그 홈런을) 잊지 못할 거 같다"며 "처음 LG에 와서 '2014년 우승을 못 했을 때 그때 제가 생각했던 게 난 아직 준비가 안 됐구나, 다음에 또 이 기회가 오면 우승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했다. 10년 전 저를 키워주신 분(염경엽 감독)에게 어떻게 보면 도움이 돼 보답한 거 같아서 감사한 마음밖에 없는 거 같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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