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몰려드는 '인도' 유학생, 35% 급증…"中 빈자리 빠르게 채워"

정현진 2023. 11. 14. 08: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 있던 중국인 유학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빈자리를 인도 유학생이 빠르게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는 인도인 유학생이 이끌었다.

미국에서 공부 중인 인도인 유학생 수는 중국인 유학생 수에 근접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2020학년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은 37만2532명까지 있었으나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22% 줄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인도인 유학생 1년 새 35% 증가
'최대' 中 유학생에 근접…"경제 성장 등 영향"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 있던 중국인 유학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빈자리를 인도 유학생이 빠르게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제 성장 영향으로 미국 유학을 선택하는 인도인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 비영리 기구인 국제교육원(IIE)은 13일(현지시간) 2022~2023학년도 연례보고서인 '오픈도어스'를 통해 이 기간에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은 총 105만7188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2020학년(107만5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70년대 후반 이후 1년 만에 총 규모가 이렇게 늘어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코로나19 직후인 2020~2021학년 91만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미국 학교에 신규 입학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 수는 약 30만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는 인도인 유학생이 이끌었다. 2022~2023학년 미국 내 인도인 유학생 수는 26만8923명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20만명도 채 되지 않았으나 1년 만에 7만명 가까이 훌쩍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인 유학생 중 60% 이상이 석사 학위 이상의 고등 교육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공부 중인 인도인 유학생 수는 중국인 유학생 수에 근접했다.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2022~2023학년 28만952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2020학년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은 37만2532명까지 있었으나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22%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관계 악화 여파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러한 현상이 인도의 경제 성장과 미국과 인도의 관계 개선 등으로 인해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WB)이 인도의 2023~2024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6.3%로 높게 예상하는 상황에서 인도 부유층이 자녀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비자 문제 등이 있었으나 조 바이든 정부 들어 미국과 인도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이러한 상황이 해결돼 유학생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