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먹고 K팝 오디션 체험하고…'한류축제'에 4만명 몰린 '이 나라'

중미 코스타리카 수도 한복판에서 열린 한식 축제에 이틀간 4만여명이 방문했다. 이번 축제에서 참여자들은 김밥과 불고기 등 다양한 한식을 먹으며 한국 문화를 즐겼다.

"K팝 인기가 코스타리카 내 한류 이끌어"

지난 1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열린 한식 축제에서 한 주민이 한복 체험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과 코스타리카 산호세 시청에 따르면 11∼12일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 국립공원에서 한식축제(K-Festival Gastronomico)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역 한인사회 주도로 코스타리카의 한류 팬클럽 회원, 인플루언서,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축제는 한국대사관과 산호세 시가 주관했다.

이번 축제에는 불고기와 김밥 등 한식 부스 11곳을 비롯해 태권도 시범과 케이팝 오디션, 한복 체험 등 한국 문화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산호세 시는 행사 개최 전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간 우호적 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많은 이가 한국 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했다.

실제 현장에는 조니 아라야 산호세 시장을 비롯한 4만여명의 코스타리카 주민이 찾아 축제를 즐겼다고 한국대사관 측은 전했다.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은 "2000년대부터 소개된 한국 드라마에 이어 K팝이 큰 인기를 누리며 코스타리카 내 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K-김치 열풍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한편 세계 곳곳에서 한식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는 '김치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등 7개 주가 매년 김치의 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의 킹스턴구도 올해부터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했다.

킹스턴구는 '김치의 날'을 제정하며 "미국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매년 김치의 날을 기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치에 대해 "채소를 절이고 발효시켜 만드는 한국의 국민 음식"이라며 "2013년 유네스코에서 김치를 담그는 과정인 김장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