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상혁이 형" T1, 서울에서 4번째 롤드컵 트로피 들어 올릴까
정길준 2023. 11. 14. 07:00
라이벌 JDG '골든 로드' 저지
주장 페이커 한타서 맹활약
19일 서울에서 최후의 결전
상대는 LPL 4번 시드 WBG
한국 LCK 자존심인 T1이 중국 LPL 최강 징동 게이밍(JDG)을 꺾고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주장 '페이커' 이상혁이 기량을 끌어올린 가운데 마지막 상대가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웨이보 게이밍(WBG)이라 네 번째 롤드컵 트로피 획득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T1은 오는 19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전에서 WBG과 맞붙는다.
T1은 지난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숙적 JDG을 3대 1로 제압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1세트를 따낸 뒤 곧바로 2세트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후 두 세트를 연달아 챙기며 '전통의 강호'다운 위엄을 과시했다.
3세트 30분경 T1 본진 앞에서 펼쳐진 한타(총력전)가 분수령이었다.
이상혁이 절묘한 타이밍에 JDG 에이스 '룰러' 박재혁을 '아지르'의 '황제의 진영'으로 밀어내 킬 스코어 쌓으며 기세를 잡았고 '구마유시' 이민형은 초시계로 끝까지 버티며 팀원들의 딜을 이끌었다.
한차례 태풍이 몰아친 뒤 이민형은 "와, 상혁이 형"이라고 외마디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장면을 본 팬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상혁' '빛상혁' '신상혁' 등 별명을 쏟아냈다.
JDG은 LPL 스프링과 서머에 이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한 만큼 이번 롤드컵까지 제패하면 한 해를 싹쓸이하는 유례없는 '골든 로드' 달성이 가능했지만 T1이라는 장벽을 넘지 못했다.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JDG과의 결투에서 이긴 T1의 칼날은 이제 WBG을 향한다. LPL 4번 시드로 약체로 인식됐지만 예상 밖 활약으로 창단 첫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톱 라이너 '더샤이' 강승록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T1이 이번 롤드컵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면 2013년과 2015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T1 톱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롤드컵 준우승에 그쳤던) 작년의 아픔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만족스럽다"며 "(강승록에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글 '오너' 문현준은 "WBG도 굉장히 잘 하는 상대라고 생각해서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임해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주장 페이커 한타서 맹활약
19일 서울에서 최후의 결전
상대는 LPL 4번 시드 WBG
한국 LCK 자존심인 T1이 중국 LPL 최강 징동 게이밍(JDG)을 꺾고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주장 '페이커' 이상혁이 기량을 끌어올린 가운데 마지막 상대가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웨이보 게이밍(WBG)이라 네 번째 롤드컵 트로피 획득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T1은 오는 19일 오후 5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전에서 WBG과 맞붙는다.
T1은 지난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숙적 JDG을 3대 1로 제압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1세트를 따낸 뒤 곧바로 2세트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후 두 세트를 연달아 챙기며 '전통의 강호'다운 위엄을 과시했다.
3세트 30분경 T1 본진 앞에서 펼쳐진 한타(총력전)가 분수령이었다.
이상혁이 절묘한 타이밍에 JDG 에이스 '룰러' 박재혁을 '아지르'의 '황제의 진영'으로 밀어내 킬 스코어 쌓으며 기세를 잡았고 '구마유시' 이민형은 초시계로 끝까지 버티며 팀원들의 딜을 이끌었다.
한차례 태풍이 몰아친 뒤 이민형은 "와, 상혁이 형"이라고 외마디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장면을 본 팬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상혁' '빛상혁' '신상혁' 등 별명을 쏟아냈다.
JDG은 LPL 스프링과 서머에 이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한 만큼 이번 롤드컵까지 제패하면 한 해를 싹쓸이하는 유례없는 '골든 로드' 달성이 가능했지만 T1이라는 장벽을 넘지 못했다.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JDG과의 결투에서 이긴 T1의 칼날은 이제 WBG을 향한다. LPL 4번 시드로 약체로 인식됐지만 예상 밖 활약으로 창단 첫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톱 라이너 '더샤이' 강승록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T1이 이번 롤드컵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면 2013년과 2015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T1 톱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롤드컵 준우승에 그쳤던) 작년의 아픔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만족스럽다"며 "(강승록에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글 '오너' 문현준은 "WBG도 굉장히 잘 하는 상대라고 생각해서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임해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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