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가장 말 잘 듣는 큰누나"…매리앤 배리 86세로 별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큰누나인 매리앤 트럼프 배리 전 미 연방법원 판사가 별세했다. 86세. 배리 전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언을 들었던 소수의 인물 중 하나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아버지의 사기 혐의 민사 재판에 증언을 위해 출석한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고모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들었다”고 확인했다. 배리 전 판사는 이날 오전 맨해튼 자택에서 숨졌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배리 전 판사는 1983년부터 판사로 일하다 지난 2019년 트럼프 일가의 세금 문제가 불거진 뒤 은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남 2녀 중 차남이고, 배리 전 판사는 장녀이자 트럼프의 큰누나다. 지금은 77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작은누나 엘리자베스 트럼프 그라우만 생존해 있다.
측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큰누나의 조언을 특히 귀 기울여 들었고, 이보다 더 경청하는 대상이 거의 없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또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동시에 혹독한 비판자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 매리 L. 트럼프가 회고록(부제 ‘어떻게 우리 가문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을 길렀나’)을 내고 공개된 녹취에서 배리 전 판사는 동생에 대해 “그의 빌어먹을 트윗과 거짓말”이라며“도널드는 엉터리고 잔인하다”고 비판을 넘은 비난을 하기도 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배리 전 판사는 조카에게 “도널드가 오로지 원하는 건 지지기반에 호소하는 것”이라며 “그는 원칙이 없다”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태진아 "아내 옥경이 5년 전부터 치매…아들 이루가 대소변 받아내" | 중앙일보
- “평생 날 못 잊게 하겠다” 전 남친의 충격적인 유서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 중앙일보
- "이겼다" 구광모 만세…전설의 롤렉스·아와모리 소주 누구 품에 | 중앙일보
- 부모보다 첫경험 늦다고? Z세대가 섹스 대신 택한 것 | 중앙일보
- 서정희, 연하 건축가와 재혼 전제 열애…암투병때 간병한 연인 | 중앙일보
- 수능도 잊었다…유광점퍼 입고 LG우승 '직관'한 일타강사 누구 | 중앙일보
- '응팔 커플' 류준열-혜리, 공개 연애 7년 만에 결별 | 중앙일보
- 마약 딱 자른 GD "전신 제모 아니다, 어눌한 말투 신중하려고" | 중앙일보
- 전 직원 여성만 뽑았다…34세에 1조 쥐고 물러나는 '걸 보스' | 중앙일보
- 창문 깼는데 하필…'바이든 손녀 경호팀' 차량 털다 총알 세례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