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얼굴 빨개졌다 이내 하얘지는 사람… 술 깬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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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실 때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가 다시 하얘지는 사람들이 있다.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건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한 탓이다.
음주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과음하면 만성질환뿐 아니라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술을 마신 뒤 얼굴이 잘 빨개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식도암 발생 위험이 6~10배 더 컸다는 미국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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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다.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때 술을 더 마시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건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한 탓이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로 바뀐다. 우리 몸이 이를 분해하려면 알데하이드 분해효소가 필요한데, 이 효소가 부족하면 독성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얼굴은 몸 다른 곳보다 모세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잘 빨개진다.
빨개진 얼굴이 일정 시간 후에 다시 본래 색으로 돌아오는 건 왜일까. 이는 술이 깨서가 아니라, 알코올 민감도가 떨어져 몸의 반응이 둔해진 것이다. 우리 몸은 처음에 들어온 알코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알코올이 지속해서 들어오면 이에 적응해 덜 예민하게 반응한다. 안색이 돌아왔다는 건 이미 과음했다는 신호이므로 술이 깼다고 착각해 더 마시면 안 된다.
음주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과음하면 만성질환뿐 아니라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세대 보건대의학원 연구에 의하면, 음주로 인한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1.42배 더 높았다. 술을 마신 뒤 얼굴이 잘 빨개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식도암 발생 위험이 6~10배 더 컸다는 미국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 연구 결과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적정 음주량은 남자 40g(소주 4잔) 미만, 여자 20g(소주 2잔) 미만이다. 음주할 때는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알코올 농도를 낮춰주는 게 좋다.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를 돕는 토마토, 콩나물, 오이 들어간 음식을 안주로 곁들이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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