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찾는 배당주, 올해는 은행보다 증권 선호 뚜렷

김준희 2023. 11. 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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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며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올해는 은행주보다 증권주 선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데다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태도가 보여 배당주로서 매력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올해는 키움증권이 처음으로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자기자본 기준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46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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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실적 크게 개선된데다 주주 환원에 적극 참여로 ‘인기’


연말이 다가오며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올해는 은행주보다 증권주 선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데다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태도가 보여 배당주로서 매력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로 구성된 ‘KRX증권’ 지수는 이달 들어 10일까지 9.53% 증가했다. 이 기간 KRX반도체(13.34%), KRX미디어&엔터테인먼트(9.68%)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다른 대표 배당주 지수인 KRX은행은 5.79% 상승에 그쳤다.

전통적으로 연말에 가까워지면 배당주의 인기가 높아진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면 단기간 내 예금보다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국내에서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주가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올해는 증권주가 눈에 띄게 우상향 추세다. 지난달 23일 4만7200원까지 떨어졌던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이날 5만4200원으로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도 이달에만 7~14% 상승했다. 간판 배당주인 은행주가 ‘횡재세’ 도입 논의 등으로 배당 매력이 불확실해지며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당국은 은행이 과도한 이자수익을 내고 있다며 서민금융에 대한 출연금을 늘리는 등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배당 매력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올해는 키움증권이 처음으로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인한 위기에도 7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실적도 개선된 모습이다. 자기자본 기준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46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7.6% 늘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실적은 상저하고가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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