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유해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수상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한국인으로는 역대 14번째 쾌거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장에서 열린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톱10 진입은 놓쳤지만, 신인왕 포인트 46점을 더해 893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유해란은 이 부문 2위(619점)인 그레이스 킴과의 격차를 274점으로 벌렸다. 그레이스 킴이 남은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추가할 수 있는 최대 신인왕 포인트는 150점이라 유해란의 신인왕 등극이 이날 확정됐다.
이번 수상은 역대 한국 선수로는 14번째다. 유해란 이전에는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6 등이 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한국은 김세영부터 이정은까지 5년 연속 신인왕을 차지한 뒤 계보가 잠시 끊겼지만, 유해란이 이를 다시 계승했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이기도 한 유해란은 역대 3번째로 한국과 미국에서 신인왕을 차지하는 뜻깊은 기록도 남겼다. 앞서 신지애와 이정은도 2006년과 2016년 KLPGA 투어 최고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1년생인 유해란은 고교 2학년 때 참가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임희정·정윤지와 함께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이듬해인 2019년 5월에는 KLPGA 투어에 입문했고, 8월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추천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지난해까지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참가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시드를 얻었다. 미국 진출 후에는 8월까지 우승이 없었지만, 지난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아 신인왕을 예약했다. 유해란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이 상은 모든 신인이 받고 싶어 한다. 또 많은 유명 선수들이 받았던 상이기도 하다.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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