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과도 같이 목숨 구해”…남수단 분쟁에서 만난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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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분쟁 여진 등 길이 끝나는 것만 같은 위험에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시는 하나님을 구호 활동으로 증거한다.
그가 남수단 국가 총괄 디렉터로 활동하던 시절에 만난 하나님은 기적과도 같았다.
라이체마 대표는 "남수단 분쟁 현장에서 탈출하는 과정 중 우리 직원들이 위험에 빠졌었다"며 "당시 전지전능한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토록 부패한 세상을 왜 그대로 두시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고 죄책감과 원망, 분노 등 감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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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라이체마 메데어 대표, 강사로 나서서 간증
무력분쟁 여진 등 길이 끝나는 것만 같은 위험에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시는 하나님을 구호 활동으로 증거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동력 삼아 우간다 수단 소말리아 등 접근조차 어려운 나라를 누빈다. 희망을 잃고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들이라면 인종 신념 국적과 상관없이 소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손을 내민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 긴급구호 NGO 메데어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기관이다. 1989년 아프리카 우간다 난민 지원을 시작으로 접근하기 어렵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재난 지역에서 식수공급과 의료 서비스 제공, 주거지 재건 등 생명을 구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다가스카르 소말리아를 비롯한 15개국에서 4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도왔다.
앤 라이체마 메데어 대표는 13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 ‘2023 다니엘기도회’에서 강사로 나서 ‘길의 끝에서 시작하시는 하나님’를 주제로 강의했다. 19년간 메데어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분쟁 및 재난 현장을 누비며 경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증했다.
그가 남수단 국가 총괄 디렉터로 활동하던 시절에 만난 하나님은 기적과도 같았다. 라이체마 대표는 “남수단 분쟁 현장에서 탈출하는 과정 중 우리 직원들이 위험에 빠졌었다”며 “당시 전지전능한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토록 부패한 세상을 왜 그대로 두시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고 죄책감과 원망, 분노 등 감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라이체마 대표가 깨달음을 얻은 것은 하박국 통독을 통해서다. 그는 “기도 끝에 ‘내가 누군가를 돕고 있다’는 자만심을 내려놓는 것은 물론, 나 역시 이 부패한 세상의 일부분이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가 필요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깨달음을 얻은 라이체마 대표는 총사령관과의 협상에서 사랑과 존중으로 그를 대했다. 결과는 기적과도 같았다. 라이체마 대표는 “우리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자 직원들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물론, 고립된 늪지대 마을에 사는 현지인들에게도 자유롭게 식수와 식량을 배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대단해서가 아닌, 총사령관의 내면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끄집어낼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데어는 지난 3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메데어 사무국을 세우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라이체마 대표는 “세상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하나님이 그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절망에 빠진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함께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기적을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절망의 한복판에서 소망을 만드는 메데어팀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로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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