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손흥민 당장 안되잖아!'…산초-히샤를리송, 사우디 영입 목표 '급부상'→"둘 모두 팀에서 비참"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영입이 어려워진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의 대안으로 맨유와 토트넘에서 기대 이하였던 공격수들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간)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사우디의 표적이 된 제이든 산초와 히샤를리송"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맨유와 토트넘의 공격수가 살라와 손흥민의 이적이 불확실해지면서 사우디 최고의 타깃으로 부상했다. 산초와 히샤를리송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사우디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산초와 히샤를리송은 올 시즌 각 소속팀에서 아쉬운 기량으로 주전 경쟁에서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산초는 지난 4라운드 아스널전 당시 명단 제외됐는데, 해당 경기 후 에릭 턴 하흐 감독과 훈련 태도에 대해 설전을 벌이며 현재까지 팀 계획에서 배제된 상황이다.
산초는 이미 맨유 소속으로 82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했는데, 훈련 태도와 항명 논란이 일자 턴 하흐는 그를 1군 훈련장 사용까지 금지하며 철저히 외면했다.
히샤를리송의 경우 특별한 논란은 없었다. 다만 기량 면에서 토트넘 이적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높은 이적료가 무색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에서 46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단 5골에 그친 그는 올 시즌에도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1골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골반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으며 1달가량 결장이 예상되는데, 그 사이 히샤를리송을 대신해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는 브레넌 존슨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부상 복귀 이후에도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사우디는 두 선수의 이런 상황에 주목해 영입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목표였던 살라와 손흥민이 현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며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거의 사라짐에 따라 대안이 될 수 있는 산초와 히샤를리송 쪽으로 더욱 시선이 쏠리게 됐다.
텔레그래프는 "사우디는 다음 이적시장을 위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고 있다. 장기적인 목표인 살라와 손흥민이 시즌 중반까지 선발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며, 산초와 히샤를리송은 사우디 구단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두 선수는 모두 시즌 초반을 비참하게 출발했다. 두 팀의 입장이 어떨지는 미지수지만, 사우디 구단은 1월을 앞두고 이를 시험해 볼 준비가 됐다"라며 사우디의 관심을 설명했다.
산초와 히샤를리송은 이미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사우디 이적설이 대두된 바 있기에 사우디가 이번 겨울 본격적으로 두 선수를 노린다면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산초는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으로 있는 알 에티파크는 산초에게 일시적으로 맨유를 떠날 수 있게 유혹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산초는 남은 기간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는 계약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알 에티파크 임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히샤를리송은 살라 대신 알 이티하드 이적설에 휘말렸다. 영국 매체들은 이적시장 막판 "히샤를리송의 거래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끝났으며 이루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중동에 세계 최고의 이름들을 영입하려는 야망의 또다른 증거"라고 전하며 토트넘 잔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텔레그래프는 당장 두 선수가 사우디행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매체는 "산초는 사우디 이적을 아직 원하지 않고 있으며,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의 이적을 허용하는 데 관심이 없다"라며 겨울 이적시장 전까지 사우디가 두 선수와 구단을 모두 설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받던 공격수에서 사우디행이 더욱 반가운 선수들로 바뀌어 버린 산초와 히샤를리송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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