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수낵, 외무장관에 캐머런 전 총리 깜짝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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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사임 7년 만에 외무장관으로 내각에 전격 복귀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지난 7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11년동안 보수당 대표, 6년동안 총리로 일한 경험이 리시 수낵 총리를 돕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캐머런 전 총리는 외교 경력이 풍부한 만큼 이스라엘·우크라이나 등 대외문제를 맡기고, 수낙 총리 자신은 국내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이 담겼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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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사임 7년 만에 외무장관으로 내각에 전격 복귀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13일(현지시간)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제임스 클레버리 현 외무장관을 임명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 특히 신임 외무장관에는 캐머런 전 총리가 임명됐다. 이날 총리실은 지명 직전에 캐머런 전 총리를 상원의원에 임명하는 안을 찰스 3세 국왕에게 요청했고 국왕이 허가했다고 밝혔다.
캐머런 전 총리는 7년 전 사임 후 총선에 나가지 않아 하원의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BBC는 상원의원이 외무장관을 맡은 적이 종종 있다며 마가렛 대처 총리 초기 정부 때인 1979~1982년 캐링턴 경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지난 7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11년동안 보수당 대표, 6년동안 총리로 일한 경험이 리시 수낵 총리를 돕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내리는 일부 개별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낵은) 강하고 유능한 리더”라고 덧붙였다.
캐머런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영국 총리를 지냈다. 2010년 영국 총선에서 40대 젊은 당대표로 정권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총리직에 올랐지만, 2016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투표 당시 탈퇴가 가결된 후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사임 이후에는 별다른 정치 활동 없이 조용히 지내왔다. 가디언은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외무장관 등을 통한 정치 복귀 의사를 피력해왔다”고 전했다.
수낵 총리가 캐머런 전 총리를 다시 불러들인 데는 보수파 결집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BBC는 “전직 총리가 내각에 복귀한 것은 의심의 여지 없는 놀라운 일”이라며 “수낵 총리는 (이번 개각을) 지난 몇 년 간의 격동을 뒤로한 보수파의 결집이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외교 경력이 풍부한 만큼 이스라엘·우크라이나 등 대외문제를 맡기고, 수낙 총리 자신은 국내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이 담겼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에 경질된 브레이버먼 장관은 지난주 더 타임스 기고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그 참가자를 각각 ‘증오행진’, ‘폭도’라고 지칭하며 경찰에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친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세력 간 갈등 격화를 우려한 수낵 총리 측은 내용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기고 내용을 두고 “증오의 씨앗을 뿌렸다”며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 시절에 규정 위반으로 내무부 장관에서 해임됐으나 그 직후 다시 열린 당 대표 경선에서 수낵 총리를 지지하면서 다시 자리를 맡았다. BBC는 브레이버먼 전 장관이 차기 총리직을 노리고 강경 보수발언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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