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1실점' LG 에이스 켈리, 1차전 이어 5차전도 '호투 임무완수' [KS5]

조은혜 기자 2023. 11. 13. 20: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케이시 켈리가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자신의 몫을 다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켈리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던 켈리는 이날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87구로, 최고 147km/h 직구와 커터, 투심에 커브와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1회초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낸 켈리는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우익수 홍창기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김상수는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켈리는 황재균에게 1볼-2스트라이크에서 황재균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고, 폭투에 김상수가 3루까지 진루, 박병호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주자 1・3루에 몰렸지만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2회초에는 문상철을 2구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앤서니 알포드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이후 박경수에게 7구 승부 끝 볼넷을 허용했으나 정준영 1루수 땅볼로 위기 없이 2회초를 끝냈다. 3회초는 배정대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낸 후 김성수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황재균의 좌전안타가 나왔지만 박병호의 1루수 뜬공으로 3회초가 끝났다.

LG 타선은 3회말 선취점을 뽑아내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 문성주가 깨끗한 중전안타로 출루, 신민재가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고영표의 공이 연거푸 네 번 빠지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 오히려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희생번트 임무는 홍창기가 이어받아 성공시키면서 1사 2・3루.

그리고 박해민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인, LG가 2-0 리드를 잡았다. 박해민은 김현수 타석에서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1사 주자 3루. 김현수는 땅볼을 쳤지만 1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1루에서 살았고, 그 사이 박해민이 홈인하면서 LG가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4회초에는 다소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선두 장성우는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문상철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알포드의 유격수앞 땅볼로 선행주자를 아웃시켰으나, 박경수와의 무려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KT 벤치는 대타 김민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은 망설임 없이 켈리의 초구 커브를 받아쳤고, 타구는 외야 좌중간으로 향했다. 수비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애매한 방향의 타구, 빠졌다면 실점이었다. 

그런데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던져 이 타구를 잡아냈다. 켈리와 박해민이 동시에 포효했다. 이닝은 그대로 끝이 났고, 순식간에 잠실은 환호로 가득 찼다. LG팬들은 박해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켈리는 5회초 배정대와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흔들렸다. 황재균의 3루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아웃시켰으나 계속된 1사 주자 1・3루, 박병호를 공 세 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폭투로 배정대의 홈인을 허용했다. 이때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황재균이 3루까지 진루했으나,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LG는 5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5-1로 달아났다. 홍창기가 내야안타, 박해민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우익수의 실책으로 무사 주자 1・3루. 이어 고영표가 내려가고 이상동이 등판한 뒤 박해민이 도루로 2루를 밟았고, 곧바로 김현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홍창기와 박해민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가 벌어진 6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켈리는 유영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와 5년째 동행 중인 '장수 외인' 켈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총 30경기 178⅔이닝을 소화해 10승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전반기 18경기 107⅓이닝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44로 기복을 보였으나, 후반기 12경기 71⅓이닝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그리고 아담 플럿코가 떠난 한국시리즈, 유일한 외국인 투수로 5경기 중 2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에 대해 "고민도 안 하고 내년도 (함께) 가려고 한다. 프런트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데, 켈리가 2선발로서는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기대했다.

◆켈리 연도 및 시리즈별 포스트시즌 성적

-2019년 와일드카드 결정전(vs NC 다이노스): 1경기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2019년 준플레이오프(vs 키움 히어로즈): 1경기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전(vs 키움 히어로즈): 1경기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2021년 준플레이오프(vs 두산 베어스): 1경기 1승 5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 비자책

-2022년 플레이오프(vs 키움 히어로즈): 2경기 11이닝 1승 1패 12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4실점

-2023년 한국시리즈(vs KT 위즈): 2경기 11⅓이닝 9피안타 5사사구 9탈삼진 3실점

사진=잠실, 김한준, 고아라,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