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T, 고영표마저 흔들렸다…'4이닝 5실점' 조기 강판 [KS5]

최원영 기자 2023. 11. 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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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의 마법은 이뤄지지 않았다.

KT 위즈 고영표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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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고영표의 마법은 이뤄지지 않았다.

KT 위즈 고영표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총 투구 수는 76개였다. 체인지업(37개)과 패스트볼(37개), 커브(2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39㎞였다.

벼랑 끝에서 다시 마운드에 섰다. KT는 1차전 승리 후 2, 3, 4차전서 내리 3연패 당하며 위기에 처했다. 이날 5차전서 패하면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한다.

중압감이 큰 경기지만 좋은 기억이 있었다. 고영표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당시 시리즈 전적 2패로 궁지에 몰렸던 KT에 1승을 선물했다. 이후 KT는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고영표는 지난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도 6이닝 7피안타 2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3-2 신승에 공헌했다. '승리 요정'이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잘 던져줘야 한다. 필승조 투수들이 이틀 쉬었으니 5회까지만 버텨주면 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선발 라인업은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경수(2루수)-정준영(우익수)으로 구성했다. 베테랑 박경수가 복귀했고, 교체로만 출전했던 신인 정준영이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고영표는 올가을 처음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직접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으나 박병호의 송구 실책으로 홍창기에게 1루를 허용했다. 이후 홍창기의 2루 도루를 저지해 1아웃을 올렸다.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 김현수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말 오스틴 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오지환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문보경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1사 1, 3루서 박동원에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마쳤다.

3회말 실점을 떠안았다. 문성주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번트를 시도하려는 신민재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박해민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점수는 0-2. 이후 박해민의 3루 도루로 1사 3루로 이어졌다. 김현수의 1루 땅볼에 박병호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박해민이 득점했다. KT는 0-3으로 끌려갔다. 고영표는 오스틴을 3루 땅볼, 오지환을 2루 땅볼로 정리했다.

4회말엔 문보경을 2루 땅볼,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문성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문성주가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신민재를 삼진 아웃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닝을 매듭짓진 못했다. 홍창기의 타구가 마운드에 맞고 고영표의 발까지 맞힌 뒤 굴절됐다. 투수 앞 내야안타가 됐다. 후속 박해민의 우전 안타에 조용호의 포구 실책이 겹쳤다. 무사 1, 3루서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고영표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구원투수 이상동이 등판했다. 박해민의 2루 도루 후 김현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왔다. KT는 1-5로 뒤처졌다. 이상동은 추가 실점 없이 5회말을 마무리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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