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전 英 총리, 외무장관 임명…7년만의 깜짝 정계 복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13일 외무장관으로 임명됐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지난 7년간 일선 정치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11년간 보수당 대표와 6년간 총리로 일한 경험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과 같은) 중대한 도전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에 대해서는 “일부 개인적인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어려운 시기에 모범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수낵 총리가 강하고 유능한 총리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낵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하며 전임 리즈 트러스 총리 때 임명된 제임스 클레버리 외무부 장관을 유임했다.
그러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는 등 논란을 일으켜 해임되면서 클레버리 장관이 그 자리로 옮겨갔다.
이후 BBC 등 현지 언론은 리시 수낵 총리가 개각을 단행하며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장관에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전 총리가 개각 발표를 앞두고 총리실에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0년부터 6년간 총리직을 맡았다. 2016년 6월 유럽연합(EU) 잔류를 주장했으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가결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에서 은퇴하다시피 했다.
BBC는 “전직 총리의 내각 복귀는 의심할 여지 없이 놀라운 일”이라며 “수낵 총리는 (이번 개각이) 최근 몇 년간의 격동을 뒤로 한 보수파의 결집이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교 경험이 풍부한 캐머런 전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 등 국제안보를 맡기고 수낵 총리 자신은 국내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이 담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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