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에서 난로 켰다 사망, 일산화탄소 마셨을 때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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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내부에서 불을 피우거나 난로를 틀고 자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텐트 안에서 숯불 등을 피운 흔적 등을 근거로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광주 북구 대야저수지 주변의 텐트 안에서 60대 부부가 온열 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목숨을 일었다.
날이 추워지면서 캠핑 중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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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영동군 황간면 한 캠핑장에서 60대 A씨와 50대 B씨, 그들의 손자 C군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텐트 안에서 숯불 등을 피운 흔적 등을 근거로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조사하고 있다.
그보다 앞선 11일에는 경기 여주시 연양동 캠핑장에서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텐트 안 화로대 위에는 숯불이 피워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2일에는 광주 북구 대야저수지 주변의 텐트 안에서 60대 부부가 온열 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목숨을 일었다.
날이 추워지면서 캠핑 중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은 난방을 위해 무시동 히터를 사용하다 발생한다. 무시동 히터는 차량 시동을 꺼도 난방을 할 수 있도록 전기와 경유를 사용해 따뜻한 바람을 공급하는 장치다. 외부로 배출되지 않은 배기가스가 차나 텐트 안으로 유입되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무시동 히터 외에 이동식 부탄연소기, 등유난로, 숯 등을 밀폐된 실내에서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부산소방재난본부-부경대에서 2021년 밀폐된 텐트(190x200x150mm)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와 산소 농도의 변화 추이를 살핀 결과, 참숯과 차콜 등 숯을 이용하는 화로는 시험 시작과 동시에 일산화탄소 수치가 500ppm 이상으로 높아져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작동했으며, 무시동 히터는 배기구 접속부에서 배기가스가 누출된다고 가정했을 때 산소 농도가 안전한계(18%) 이하로 떨어지기까지 약 10분이 걸렸다. 이동식부탄연소기는 약 30분, 등유난로는 약 10분이 각각 소요됐다.
일산화탄소는 산소를 제치고 헤모글로빈에 결합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뇌 등 장기들이 산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현상이다. 무색무취다 보니 자신이 머무르는 공간 내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지고 있단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어렵다. 민감한 사람은 극심한 두통을 느끼거나 구역질을 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자신도 모르는 새 수면 중에 사망이나 의식불명에 이른다. 운 좋게 살아나도 뇌에 적절한 산소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기억력 저하, 인지장애, 불안, 우울 장애 등의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텐트에서 난방 기구를 사용한다면 텐트의 한쪽 면을 완전히 개방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휴대하거나, 기구의 점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화로나 난로, 숯 등을 사용하기 전 배기관 이탈이나 배관의 찌그러짐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환자를 발견했다면 즉시 밀폐된 공간을 환기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다량의 일산화탄소를 흡입한 지 6시간 내로 고압산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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