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조국 총선 출마설에 “조만간 뵙고 말씀 들을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 내년 총선 출마 뜻을 내비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13일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쨌든 장관 개인의 판단이고 아직 우리 당에 들어오신 것도 아니다”며 “큰 틀에서 민주 진영, 우리 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어떻게 가는 게 좋을지 같이 고민하시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답했다. 이어 “조만간 한 번 뵙고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총선 출마에 대한 조 전 장관의 정확한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재판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이런 답변에 진행자가 “(출마)하실 수도 있단 이야기냐”고 묻자 답하지 않은 채 말을 아꼈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 출마가 전체 총선 구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이슈&피플’에서 “조 전 장관은 최근 화제의 중심에 계신데, 이분이 총선에 출마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하시는 걸 보면 정치에 생각이 있어 보인다”며 “그런데 이분을 데리고는 외연 확장을 할 수 있나.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선을 그어야 할 시점이지 함께 가자는 메시지는 절대 나와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지난 7일 YTN 라디오에서 “정치와 국회의원 출마가 명예회복의 수단은 아닌 것 같다”며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 국민을 위해서 적정한 선택의 길인가를 판단해야 한다”며 조 전 장관의 출마를 만류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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