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의 혁명" 이강인, 펄스나인으로 PSG 최전방 책임지나..."두 신입생은 분노할지도"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이강인이 최근 경기에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으며 PSG 공격의 새로운 해결책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랑스 매체 르디스포르트는 13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가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지난 12일 프랑스 랭스에 위치한 스타드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열린 스타드 랭스와의 2023/24시즌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음바페를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스포트라이트는 3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음바페였지만, 관심의 일부는 이강인에게도 쏠렸다. 후반전에 달라진 이강인의 위치와 역할 때문이다. 이강인은 랭스를 상대로 77분을 소화했는데, 후반전 당시 곤살루 하무스가 빠지고 비티냐가 투입되자,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펄스 나인(가짜 9번) 역할을 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강인은 기존에 거의 소화하지 않았던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전방과 하프 라인을 오가며 경기를 조율했고,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이강인의 노력과 함께 음바페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PSG는 경기를 확실하게 가져올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이번에 맡은 가짜 9번 역할을 지속적으로 소화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전술 방식이 PSG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르디스포르트는 "랭스를 상대로 랭달 콜로 무아니를 출전시킬 수 없었던 엔리케 감독은 하무스로 경기를 시작했다. 팀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 엔리케는 하프 타임 이후 이강인을 음바페와 함께 가짜 9번으로 배치하고 하무스를 교체했다. 이는 엔리케 감독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게임 계획이다"라며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 가짜 9번 전술을 호평했다.
이어 "비티냐의 투입과 이강인의 9번 배치로 PSG는 후반전에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 엔리케 감독은 이러한 성과를 통해 해당 전술을 다시 시도할 생각을 하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그는 음바페와 가짜 9번 전술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며 전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짜 9번 자리에 패스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를 배치해 공격수를 살리는 전술은 엔리케 감독이 과거 활약했던 바르셀로나에서 주로 활용된 바 있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최전방에서 가짜 9번 역할로 리오넬 메시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중원으로 내려와 압박하는 전술적인 형태를 통해 메시의 공격력을 살리고, 중원을 지배하는 전술을 시도해 일부 성과를 거뒀었다.
엔리케 감독의 이번 선택은 이강인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엔리케는 이강인에 대해 시즌 시작부터 현재까지 그의 다재다능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랭스전 이후에도 "좋은 선수들은 한 포지션 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 이강인은 그런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칭찬하면서 "이강인은 이미 훈련할 때도 날 놀라게 한 선수다. 공을 거의 빼앗기지 않는다. 감독 입장에서도 이강인 같은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며 재능 넘치는 이강인을 지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가짜 9번 전술이 계속 PSG의 핵심 전술로 자리 잡는다면, 올 시즌 PSG 유니폼을 입은 두 명의 스트라이커에게는 비극적인 소식이나 다름없다.
무아니와 하무스는 전통적인 9번에 가까운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연계와 전방에서의 파괴력을 갖춘 선수들로 가짜 9번 역할에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들이다. 르디 스포르트도 "두 명의 신입생은 분노할 수 있다. PSG가 이번 여름 최전방 공격수로 영입한 무이나와 하무스에게 현재 상황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의 가짜 9번 활용으로 음바페까지 살아난 가운데, 이번 엔리케의 전술 혁명이 두 선수에게 올 시즌 어떤 성과로 다가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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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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