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당뇨병 환자 빠르게 느는데… 경계심은 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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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30대 당뇨병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경계심은 느슨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규장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13일 "2030세대는 질병 위험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해 당뇨병을 간과하기 쉬운 연령대로, 숨어있는 환자와 고위험군을 발견하기 위해 국가적 개입이 필요하다"면서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를 추가하고 남녀 모두 35세부터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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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30대 당뇨병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경계심은 느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당화혈색소나 공복·식후 혈당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과 생활수칙 실천 노력이 미흡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세계 당뇨병의 날(14일)’을 맞아 글로벌제약사와 함께 최근 20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대 당뇨 환자는 2016년 9만6891명에서 2020년 12만1568명으로 25.5% 늘었다. 20대 환자는 같은 기간 약 47% 증가했다(2만3798명→3만5005명).
2030세대가 당뇨병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조사에서 20·30대의 89.5%는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 답했다. 지난해 조사 때(82.8%)보다 상승한 수치다.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 전단계’ 인지율은 지난해(36.3%)보다 9.5%포인트 올랐다. 반면 당화혈색소 인지율(26.5%)과 자신의 공복·식후 혈당치를 아는 사람의 비율(40.1%)은 지난해와 큰 차이 없었다. 2022년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인지율은 각 24.7%, 40.8%였다.
당화혈색소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포도당과 결합한 것으로, 3개월간 혈당 조절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5.6% 미만을 유지해야 정상이다.
당뇨병 관리수칙 중 적정 체중 유지와 규칙적 식사 실천율은 10명 중 3명꼴(각각 36.7%, 39.7%)로 지난해 대비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규칙적 운동도 10명 중 2명(19.9%) 정도만 실천한다고 답했다.
원규장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13일 “2030세대는 질병 위험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해 당뇨병을 간과하기 쉬운 연령대로, 숨어있는 환자와 고위험군을 발견하기 위해 국가적 개입이 필요하다”면서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를 추가하고 남녀 모두 35세부터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제안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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