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손흥민과 '적으로 만났던' 황희찬 "특별하고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김희준 기자 2023. 11.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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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손흥민을 볼 때보다 잉글랜드에서 손흥민과 맞붙었을 때 더 특별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1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 집결했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이날 11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등 11명이 먼저 소집을 완료했다. 김영권, 설영우, 김태환, 조현우, 김진수, 문선민, 김민재, 이강인은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서 회복훈련을 했고, 황의조, 오현규, 조규성, 홍현석은 오늘 오후 혹은 내일 귀국할 예정이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각각 리그 득점 8골과 6골로 호조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선수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황희찬의 울버햄턴원더러스가 손흥민의 토트넘홋스퍼를 2-1로 꺾어 승리의 기쁨을 맞봤다.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난 황희찬은 "좋은 결과로 올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흥민이 형과 대표팀에서 만나는 건 전혀 새롭지 않고, 오히려 소속팀에서 만났을 때가 특별하고 새로운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홈에서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는 후문이다.


황희찬(왼쪽, 울버햄턴원더러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하 황희찬 인터뷰 전문


- 손흥민과 맞대결을 마치고 다시 대표팀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데


일단은 잘 마무리하고 또 좋은 결과로 올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요. 그리고 흥민이 형하고는 당연히 대표팀에서도 옛날부터 오래 같이 뛰어서 이번에 만났던 것도 새롭고 특별하긴 했어요. 대표팀에서도 저희가 많이 익숙하다 보니까 이제 월드컵 예선이고 너무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같이 좋은 시너지를 내서 팀에 좋은 역할을 많이 하는 경기가 되도록 잘 준비하고 싶어요.


- 맞대결을 펼치고 난 직후라서 느낌이 새로울 것 같은데


대표팀에서 만나는 건 전혀 새롭지 않고 오히려 소속팀에서 만났을 때가 특별하고 새로운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 보는 건 항상 비슷한 마음인 것 같고 리그 경기에서 봤을 때는 항상 좀 특별한 그런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공교롭게도 역전승을 거둬서 손흥민 선수가 실망한 모습이었는데 얘기 나눴는지


경기 끝나고는 아무래도 바로 이동을 했어야 돼서 많은 이야기는 못 했어요. 아무래도 1위를 하고 있었고, 토트넘 입장에서는 2연패이기 때문에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아무래도 마음이 속상하지 않았을까 싶기는 했어요. 그런데 경기 끝나고 경기에 대한 얘기를 할 시간은 없었고 우리 팀이 어쨌든 이긴 거고 또 홈 경기였기 때문에 팀원들하고 즐겼던 것 같아요.


- 파주에서 목동으로 훈련장이 바뀌었는데


목동운동장은 완전 처음 와서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우리에게 너무 중요한 경기고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늘 훈련부터 집중을 해서 팀원들끼리 마지막까지 잘 맞추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야될 것 같아요.


- 카타르 월드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 월드컵 예선이다


벌써 월드컵을 갔다온 지 거의 1년이 다 되는데 특별한 기분인 것 같아요. 저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들을 보이고 많은 희망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히 이번 월드컵도 기대하는 바가 선수들도 크고 팬들도 클 거예요.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선수들이 성장을 하고 어떻게 발전을 해 나가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번 월드컵에서도 과정들이 되게 좋았잖아요. 최종 예선도 그렇고 준비하는 과정들이 좋다 보니까 선수들도 성장을 하고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좋은 기록들이 많다 보니까 저희가 과정들을 잘 거쳐서 한국 축구가 다음 월드컵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매 순간이 좀 중요한 순간일 것 같아요.


- 싱가포르전 임하는 각오


당연히 전혀 약팀이라고 생각을 하지도 않고 매 경기가 정말 중요해요. 특히 홈경기고 많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끼리 좋은 시너지를 내려고 할 거예요. 당연히 골을 넣게 된다면 한두 골이 아니라 넣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넣기 위해서 선수들 개개인이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해요.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들을 올해 마지막 홈경기이기 때문에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 아시안컵 각오도 남다를 텐데


아시안컵 이전에 월드컵 예선이 있잖아요. 월드컵 예선이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지 선수로서 잘 알기 때문에 (월드컵 예선이) 아시안컵을 또 준비하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이번 2연전에서 먼저 홈경기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첫 경기를 잘 치르고 나면 또 다음 단계가 있고 단계 단계로 잘 해나간다면 아시안컵도 당연히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팬들 사이에 '부상없는 황희찬은 월드클래스'란 이야기가 있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정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힘든 순간 속에서 많이 발전을 하고 그 순간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떻게 해야 더 내 몸에 맞는지 그런 부분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운이 좋게도 이번 시즌에 팀에 적응을 하면서 기록적으로도 좋은 결과들이 있었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최대한 길게 유지해 나가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요. 어쨌든 다치지 않아야 할 수 있는 게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몸 관리를 하는 데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 햄스트링은 문제 없는지


지금도 완전히 괜찮다고는 말하기 그렇지만 더 심해지지 않게 계속 관리를 하고 있어요. 사실 지금까지 많이 다쳐서 아예 신경을 안 쓰기는 조금 힘들죠. 지금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있고 그런 부분들은 긍정적인 것 같아요.


- 지금 대표팀이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담도 클 것 같은데


아무래도 경험이 다들 많은 선수들이고 그래서 부담이라기보다는 각자 위치에서 자기 할 일들을 잘하다 보면 시너지가 날 거라 생각해요. 지금까지 경기들에서 골을 많이 넣고 선수들이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주고 그 선수들이 잘 마무리하고 이랬을 때 결과도 좋고 좋은 경기력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선수들도 그런 부분들을 잘 인지하고 있어서 대표팀에서는 또 대표팀 선수로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팀적으로 각자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한테 패스를 주고, 팀으로 이기기 위해서 그렇게 하다 보니까 결과도 그동안 계속 좋았잖아요.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황희찬(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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