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하차한 주진우 "마지막 인사도 못하게 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민 KBS 사장의 취임과 동시에, KBS 시사 프로그램이 잇따라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13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를 진행하는 주진우 기자가 급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고, KBS 2TV 시사 프로그램인 <더 라이브> 도 편성표에서 갑자기 삭제됐다. 더> 주진우>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상호 기자]
▲ KBS 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홈페이지 |
ⓒ KBS |
박민 KBS 사장의 취임과 동시에, KBS 시사 프로그램이 잇따라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13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를 진행하는 주진우 기자가 급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고, KBS 2TV 시사 프로그램인 <더 라이브>도 편성표에서 갑자기 삭제됐다.
주진우 기자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진우 라이브'의 강제 하차 소식을 전했다. 주 기자는 "오늘 오전 KBS에서 연락을 받았다. 이제 회사에 오지 말라는. 방송을 그만 두라는. <주진우 라이브>에서 잘린 것"이라며 "토요일 방송에서 오늘 오후 돌아온다고 했는데, 마지막 방송도 못하고"라며 급작스러운 하차 통보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그는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이 간부는 방송 날 해고 통보는 비상식적인 일이고, 예의가 아닌 줄 알지만 안 된다고 했다"면서 "사장이 워낙 강경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주진우 라이브'에는 제가 없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밤늦게 기류는 있었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오늘 통보를 해왔다"면서 "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사장이 안된다고 했다더라"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라디오 조합원들은 성명을 통해 <주진우 라이브>의 진행자인 주진우 기자의 하차 통보가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며 "제작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KBS본부 라디오 조합원이 밝힌 상황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께 라디오센터장 내정자가 '주진우 라이브'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이 센터장을 맡게 됐고, 주진우 기자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통보했다. 센터장 내정자는 '후속 진행자는 A기자가 맡을 것'이라며 특집 프로그램 제작을 지시했다.
▲ 박민 KBS 신임 사장이 지난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 남소연 |
'주진우 라이브'는 국민의힘이 정치적 편향성을 명분으로 진행자 하차를 요구해온 프로그램이다. 박민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주진우 라이브' 등 시사프로그램을 겨냥해 "조치하겠다"며 진행자 교체를 공언해왔다.
KBS 2TV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도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KBS는 이날 사내에 이날부터 나흘간 KBS 2TV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가 '편성 삭제'된다고 공지했다. 대신 <고려 거란 전쟁>과 <개그콘서트> 등 재방송이 편성됐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인요한 수행실장은 서대문구청장 아들... 출마 사전 작업?
- "서울 출퇴근 80% 넘어서 '김포구' 편입?" MB 정부도 반대했는데
- 정부는 왜 섬 생활연료 운송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나
- "혐오·차별 담긴 '개콘'... KBS 수신료 가치 아니길"
- 29년 만의 한국 시리즈, LG팬은 웁니다
- 이재명이 언급한 <뉴욕타임스> 보도 뭐길래
- 동네 도서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 "민주당 후보 떨어질 것 알면서 고민 한번 안 하나"
- "꼼수로 시작한 21대 국회, 야합으로 마무리하나"
-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 10년 만에 개정... 북핵 고도화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