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쟁탈전 1순위 후보 오지환, "주시면 감사하지만 이기는 것에 초점"
배중현 2023. 11. 13. 17:35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최우수선수(MVP) 후보 오지환이 우승을 갈망한다.
오지환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KS 5차전에 앞서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경기만 이기면 끝난다는 생각뿐이다. 승리에 포커스를 맞췄다. 선수들에게 '1승 남았다. 전력을 다해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시리즈 1차전에 패한 LG는 2~4차전을 모두 승리, 3승 1패로 29년 만에 KS 우승을 눈앞에 뒀다. 5~7차전 중 한 경기만 이기면 돼 유리하다.
오지환은 시리즈 내내 가공할만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4경기 타율이 0.400(15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1.067)과 출루율(0.500)을 합한 OPS가 1.567에 이른다. 2~4차전까지 매경기 홈런을 쏘아올려 KBO리그 역대 단일 KS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3차전에선 패색이 짙던 9회 초 2사 후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LG의 KS MVP에는 특별한 '부상'이 주어진다. LG는 고(故)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KS MVP에게 줄 계획으로 1998년 해외 출장 중 고가의 R 시계를 구매했다. 먼지 쌓인 시계의 주인공이 나타날지 팀 안팎의 관심이 큰데 선두주자는 오지환이다. 그는 "주시면 감사하지만,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동원이가 받을 확률도 있다"며 웃었다. 박동원의 KS 성적은 0.385(13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결국 중요한 건 '우승'이다. 프로 입단 동기로 이미 KS 우승을 맛본 허경민·정수빈(이상 두산 베어스) 박건우(현 NC 다이노스) 등을 생각하면 더 간절하다.
오지환은 "MVP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친구들이 경험한 우승을 난 해보지 못했다.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며 "3차전에서 홈런 친 영상을 한 번도 보지 않고 있다가 어제 쉬는 날에 봤다. 더그아웃에서의 분위기와 팬들의 반응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경기를 뛰는 순간에는 집중하고 있어서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어느덧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이다. KS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후배들에게 강한 LG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충분히 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을 많이 전파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경찰, 지드래곤·이선균 물증 없이 진술로 수사 착수 인정...“무리한 수사 단정은 무리” [왓IS] -
- 마성의 남자 이강인? 음바페는 포옹하고 네이마르는 '내 아들'...슈퍼 스타들과의 브로맨스 - 일
- 류준열·혜리, 7년 연애 마침표… 양측 소속사 “결별 맞다” [공식] - 일간스포츠
- [단독] ‘마약 혐의’ 유아인 기존변호인 사임...첫 공판 연기 - 일간스포츠
- 서정희, 연하 건축가와 재혼 전제 교제 중… 딸 서동주도 응원 - 일간스포츠
- ‘방심’ 경계한 클린스만 감독 “쉬운 경기는 없다”…이강인 언급하며 작심 발언까지 [일문일
- 김동욱, 미모의 ♥비연예인 연인과 12월 22일 결혼 [공식] - 일간스포츠
- 홍신애, 요리연구가 된 이유 “희귀병 투병 둘째 子 위해”(4인용식탁) - 일간스포츠
- 양현준 데뷔골·오현규 멀티골 터졌다…차두리·기성용 이후 13년 만 '진기록', 셀틱 6-0 대승 - 일
- 김태현♥미자 애정 넘치는 부부 “너랑 온 속초가 제일 좋아” (미자의 주막)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