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전 부품 조립하던 공장에서…’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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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 부지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 부지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기아 화성에 맞춤형 전기차(PBV) 전용공장 착공을 시작했고 기아 광명공장의 일부 라인을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 중이다.
현대차는 울산 전기차 공장을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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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 부지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 한국에서 처음 부품 조립으로 자동차를 생산한 곳에서 55년이 지나 최첨단 신기술이 동원된 전기차를 만들게 된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 부지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충남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국내 짓는 공장이다. 행사에는 정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약 2조원을 투자한다. 연간 전기차 20만대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춘다. 2025년 완공해 이듬해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처음 생산하는 모델은 제네시스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 전환 속도를 늦추는 추세다. 전기차 성장세가 갑자기 꺾여버려서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일단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정 회장은 기공식 이후 기자들에게 “비용 절감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 어차피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운영의 묘를 살려 (전동화 전환을)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기아 화성에 맞춤형 전기차(PBV) 전용공장 착공을 시작했고 기아 광명공장의 일부 라인을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 중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HMGA)을 짓고 있다. 울산 전기차 공장까지 양산을 시작하면 1년에 전기차 8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2030년 전 세계에 전기차 360만대를 팔아 세계 3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전기차는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제품이지만 현대차그룹은 이날 행사 내내 ‘역사’를 강조했다. 고 정주영 선대회장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해 “우리에게는 세계 제일의 무기가 있는데 바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능공’”이라며 “이들의 능력으로 머잖아 우리 자동차가 세계를 휩쓰는 날이 온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해외에 의존했던 설비와 부품을 국산화해 생산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며 “울산공장이 축적한 생산 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울산 전기차 공장을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한다. 여기엔 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인간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통해 근로자 작업 강도를 낮춘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차 부품 등을 자동으로 옮길 수 있게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내부에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센트럴파크를 조성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설계로 작업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서로간의 교류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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