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사위 ‘특혜채용 의혹’ 수사 급물살

지지부진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특혜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3일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가 해당 사건과 관련, 세종시 소재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사혁신처, 경남 진주 소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기 때문이다.

관련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다. 항공업 관련 경력이 전혀 없던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임원으로 취업했는데,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그해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상직 전 의원은 타이이스타젯의 모기업이던 이스타항공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서모씨 취업에 이 전 의원이 힘을 쓰고, 그 대가로 문 전 대통령이 이 전 의원에게 중진공 이사장 자리를 내줬다는 논리다.

이후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 전주지검이 맡아 수사를 진행했지만 최근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던 사건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부임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이 지검장은 기자간담회와 국정감사에서 신속한 수사 의지를 밝혔고, 이날 압수수색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날 확보한 PC와 관련 서류 분석 후 검찰의 행보가 주목된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