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계급화"…유선호X강미나 '사채소년', 묵직한 학교 문제 [종합]

이슬 기자 2023. 11.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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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채소년'이 빈부격차로 계급화된 학교에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채소년'(감독 황동석)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황 감독은 "근래 학교에 대한 기사들을 봐오면서 어찌 보면 순수하고 꿈을 찾아야 되는 장소에서 빈부격차에 따른 계급이 생기는 문제들을 봤다. 이 부분에 대한 본질적인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사채소년'의 시작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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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영화 '사채소년'이 빈부격차로 계급화된 학교에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채소년'(감독 황동석)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동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선호, 강미나, 유인수, 이일준, 신수현, 이찬형, 서혜원, 윤병희가 참석했다.

'사채소년'은 존재감도, 빽도, 돈도 없는 학교 서열 최하위 강진(유선호 분)이 어느 날 학교에서 사채업을 시작하며 서열 1위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황 감독은 "근래 학교에 대한 기사들을 봐오면서 어찌 보면 순수하고 꿈을 찾아야 되는 장소에서 빈부격차에 따른 계급이 생기는 문제들을 봤다. 이 부분에 대한 본질적인 얘기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사채소년'의 시작을 떠올렸다.

이어 황 감독은 "이들에게 좋은 어른,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어른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어땠을까 다 같이 생각해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강진 역을 맡은 유선호는 "이 친구는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구나 생각했다. '보호받지 못한 학생 강진이의 호흡과 마음은 어떨까.' 그와 관련된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강진이에게 다가갔던 것 같다"라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다영 역을 맡은 강미나는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다영이는 나름 공부를 잘하는 친구다. 다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비밀도 많고 그걸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경계심이 심한 캐릭터다 보니까 대사보다는 표정으로 얘기를 해야 되는 캐릭터였다. 눈동자 시선이 어디에 맞춰져있는지 해석을 해 보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인수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표면적으로 보여주는 악인의 전형적인 느낌이었다"라며 떠올렸다. 이어 그는 "이 작품에 임하면서 단순히 악역보다는 같은 학교, 같은 교실에서 같은 교복을 입는 너무나도 평등한 조건 속에서 서열이 나뉘어진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강진을 고등학생 사채업자로 이끄는 랑 역할을 맡았다. 윤병희는 "사실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3년 전에 먼저 봤다. 감독님과는 독립영화 단편영화로 인연이 됐다. 언젠가 작품이 된다면 이 역할은 제가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셨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윤병희는 "극중에서 해야 할 역할이 너무 또렷했다. 그래서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쁜 어른의 대표적인 역할"이라며 그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언론시사회를 마치며 윤병희는 "같이 똘똘 뭉쳐서 작엄한 만큼 결과까지 좋으면 행복할 것 같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사채소년'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영화사빅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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