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힘 합친 지역계 "지역상생 새 전기"

5년간 1000억 지원, 규제 특례 우선 적용... "울산의 공동체 대학으로 거듭날 것"

[박석철 기자]

▲ 13일 오후 3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이 울산대학교의 글로컬 대학 30 지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13일, 2023년 글로컬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글로컬대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2023년 글로컬 본지정 대학은 (가나다순)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순천대학교,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울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 등 10개다.

울산광역시 유일의 4년제 종합대학인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글로컬 본지정에 포함되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울산시가 주축이 돼 지역사회가 울산대학교의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해 총력을 다했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 울산,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위해 뭉쳤다).

발표 후 울산시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글로컬대학30사업에 대학 수가 많지 않은 울산지역 대학이 선정된 것은 울산이 국내 최고 산업수도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사회가 모두 대학혁신에 힘을 모은 결과"라고 풀이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최근 자동차, 조선, 화학 분야에 대규모 투자유치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으로 산업도시 울산이 재도약하는 시점에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30 지정됨으로써 울산시와 대학, 산업체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지역 상생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환영했다.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도 "이번 글로컬대학 선정은 울산시와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대대적인 학사구조개편에 대학 구성원들이 공감해 준 결과"라면서 "울산대학교는 이번 글로컬대학 선정으로 울산의 글로벌 가치를 실현하는 울산의 공동체 대학(共有大學)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울산대의 글로컬 대학 본지정으로 앞으로 이차전지 등 특화산업 인재 1만 명 양성과 2만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 지역 내 취업률을 15% 향상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울산대가 울산산업 대전환을 견인하는 지산학 일체형 대학으로 거듭나 청년이 울산에 정착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7월 글로컬대학 지정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전담부서인 '미래교육혁신단'을 신설했다.

이후 시-대학-산업체-혁신기관 등 24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협력 추진체계를 구축했고, 공동추진 업무협약과 공동선언식을 갖는 등 지역사회 역량을 결집했다.

특히 글로컬대학 사업의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위해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행정지원 티에프(TF)단을 9월에 구성했고, 10월 4일에는 지역사회의 염원을 담아 지역산업육성기금 조성목표인 1000억 원을 초과 달성해 전달식을 가졌다. 기금조성에는 에이치디(HD)현대,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병원, 유니스트(UNIST), 에스케이(SK)에너지, 에쓰-오일(S-OIL), 케이시시(KCC), 에퀴노르코리아 등 14개 지역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울산대학교는 이 같은 지역사회의 응원과 지지 속에 내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 개편 ▲정원조정과 지역대학 간 협력교육 등 대학장벽 제거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동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시·공간 초월형 업지원 비캠(UbiCam) 조성 ▲글로컬 외국인교육 지원체계 구축 ▲기업지원 컴플렉스(Complex) 조성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등의 추진과제를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안에 담았고 결국 본 지정됐다.

한편 울산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에 지정됨에 따라 ▲5년간 총 약 1000억 원 국비 지원 ▲대학의 규제 특례 우선 적용 ▲'지방대학육성법'에 따른 특성화 지방 대학으로 지정 및 범부처·지자체 지원 확대 등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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