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엄마 먼저 보낸 아들,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며 하늘 나라로…

이해나 기자 2023. 11. 13. 1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운동 중 쓰러진 30세 남성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월 13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신우호(30)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신씨는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심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증자 신우호님 사진./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지난달 운동 중 쓰러진 30세 남성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월 13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신우호(30)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9월 8일 운동 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신씨는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심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족들은 한 달 넘는 치료에도 점점 상태가 나빠져 뇌사상태가 된 신씨가 떠나면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많은 고민 후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이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길 원해서 슬픈 마음에도 어렵게 기증 결정을 내렸다.

서울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신씨는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청년이었다. 삼성반도체 개발팀에서 일하며, 주말에는 음악과 여행을 즐겼다.

신씨의 아버지 신순우 씨는 "사랑하는 아들 우호야. 밤 하늘에 별이 되어서 아빠도 비춰주고, 세상 사람들도 밝게 비춰서 행복을 나눠줘. 언제까지나 밝게 빛나는 별로 기억하고 살아갈게. 사랑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신씨의 아버지는 10년 전 아들이 군대에 있을 때 아내가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나 아들이 힘든 군 생활을 한 것이 늘 미안했는데, 이렇게 아들이 먼저 떠나간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하늘에서 아내와 행복하길 바란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 신우호 님과 유가족에게 생명나눔 실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생명나눔을 통해 다시 살게 된 분들을 대신해 모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