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 고춧가루, 부산의 우승길 위에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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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게임 결과와 상관 없이 K리그 2 우승과 1부리그 승격 선물을 한꺼번에 받아들 수 있었던 부산 아이파크가 일요일 저녁 광양에서 매콤한 고춧가루를 얻어 맞았다.
이장관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가 12일 오후 6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23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게임에서 박태용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고 6위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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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기자]
▲ 전남 승리 앞장선 박태용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시즌 마지막 게임 결과와 상관 없이 K리그 2 우승과 1부리그 승격 선물을 한꺼번에 받아들 수 있었던 부산 아이파크가 일요일 저녁 광양에서 매콤한 고춧가루를 얻어 맞았다.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포기하지 않은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의 간절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다.
이장관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가 12일 오후 6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23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게임에서 박태용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고 6위까지 올라섰다. 2주 뒤 마지막 게임에서 5위 부천 FC 1995와 순위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4분 7초 사이에 터진 박태용의 2골
4년만에 K리그1 무대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1위 부산 아이파크가 이렇게 휘청거릴 줄 몰랐다. 지난 8월 20일 서울 E랜드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1-2로 패한 이후 무려 9게임 무패(8승 1무 16득점 4실점) 행진을 달리고 있는 팀이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K리그1 하위권 팀들과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도달하기 위해 끝까지 도전하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 선수들의 의지가 더 뜨거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FC 안양이 다섯 시간 먼저 시작한 안산 그리너스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3-2 펠레 스코어 승리를 거두고 승점 51점을 확보한 것을 알고 시작한 이 게임에서 50점의 전남 드래곤즈가 바라볼 것은 승리 뿐이었던 것이다.
게임 시작 후 11분 54초에 3120명 광양 홈팬들을 놀라게 한 벼락골이 터졌다. 임찬울의 왼쪽 측면 얼리 크로스를 받은 박태용이 부산 아이파크 골문 앞으로 빠져들어가 완벽한 헤더 골을 돌려넣은 것이다.
임찬울과 박태용의 눈빛은 4분 7초 뒤에도 한 번 더 빛났다. 16분 1초 임찬울의 오른발 스루패스를 받은 박태용이 감각적인 방향 전환 드리블로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를 따돌린 다음 오른발로 추가골을 멋지게 차 넣은 것이다. 부산 아이파크에서만 123번째 게임을 뛰는 골키퍼 구상민도 반응하기 까다로운 각도로 날아든 공이었다.
2위 김천 상무와 승점 1점 차이의 불안한 선두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은 부산 아이파크도 체격 조건 좋은 골잡이 김찬에게 만회골 기회가 있었지만 안준수가 지키는 전남 드래곤즈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고 말았다. 76분에 골문 바로 앞에서 찬 김찬의 왼발 슛이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남았다.
홈팬들 앞에서 뛰는 시즌 마지막 홈 게임 완승 분위기를 만든 전남 드래곤즈는 88분에 교체 선수로 들어간 지상욱이 추가 시간 5분만에 플라나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서 정확한 오른발 감아차기 쐐기골까지 보탰다.
이렇게 승점 53점으로 6위에 오른 전남 드래곤즈는 오는 26일 오후 3시에 벌어지는 부천 FC 1995(54점)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승격 플레이오프를 향한 마지막 5위 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됐다. 2위 김천 상무와 승점 1점 차이로 불안한 1위 자리를 지키게 된 부산 아이파크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8위 충북 청주 FC를 부산 아시아드로 불러 자력 우승은 물론 2024 시즌 K리그1 승격을 노린다.
2023 K리그2 결과(11월 12일 오후 6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경기장)
★ 전남 드래곤즈 3-0 부산 아이파크 [득점 : 박태용(11분 54초,도움-임찬울), 박태용(16분 1초,도움-임찬울), 지상욱(90+5분,도움-플라나)]
◇ 2023 K리그2 현재 순위
1 부산 아이파크 69점 20승 9무 6패 49득점 28실점 +21
2 김천 상무 68점 21승 5무 9패 70득점 37실점 +33
3 김포 FC 60점 16승 12무 7패 40득점 24실점 +16
4 경남 FC 54점 14승 12무 9패 53득점 42실점 +11
5 부천 FC 1995 54점 15승 9무 11패 41득점 34실점 +7
6 전남 드래곤즈 53점 16승 5무 14패 54득점 52실점 +2
7 FC 안양 51점 14승 9무 12패 56득점 50실점 +6
8 충북 청주 FC 51점 13승 12무 10패 36득점 41실점 -5
9 성남 FC 44점 11승 11무 13패 43득점 48실점 -5
10 충남 아산 FC 42점 12승 6무 18패 39득점 46실점 -7
11 서울 E랜드 35점 10승 5무 20패 36득점 53실점 -17
12 천안 시티 FC 25점 5승 10무 20패 32득점 60실점 -28
13 안산 그리너스 22점 5승 7무 23패 38득점 72실점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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