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하반기 양호한 회복세…전쟁 지속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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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가 하반기 들어서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시경제 부작용과 중장기 성장 동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남 연구원은 "러시아는 전시경제 부작용과 중장기 성장 동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지속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면서 "러-우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과 인플레이션 충격이 지난해만큼 크지는 않겠으나 관련 불확실성이 잔존해 향후 추이를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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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가 하반기 들어서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시경제 부작용과 중장기 성장 동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쟁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서방의 관심 분산과 원자재 가격 상방압력 강화 등 대외 여건이 러시아에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3일 '러시아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4분기 연속 역성장을 했던 러시아가 올해 2분기 5%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분기 3%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을 기록했던 러시아는 2분기 -4.5%, 3분기 -3.5%, 4분기 -2.7%, 올해 1분기 -1.8%로 역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2분기 4.9%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국금센터 남경옥 연구원은 "군수 물자 지원을 위한 대규모 정부지출로 생산활동이 증대되고 실업률 하락, 실질임금 상승 등으로 소비여력이 개선되는 등 내수부문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서방의 금수조치 등으로 수출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기존 유럽에서 중국, 인도 등으로 수출 대상국을 빠르게 전환하고, 고유가 영향으로 무역·경상수지는 여전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선방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전시경제 체제에 따른 정부 재정지출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표면적으로 러시아 경제는 올해(2.2%)에 이어 내년(1.1%)에도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경기과열 우려와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성장세는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경제가 완전고용에 근접해 있고, 아웃풋 갭이 플러스를 나타내는 가운데 내년 대선을 앞두고 확장적 재정정책이 지속되며 인플레 압력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해외이주와 전시 동원으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기술제재 여파, 재정건전성 악화 등이 장기간에 걸쳐 러시아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판단했다.
남 연구원은 "러시아는 전시경제 부작용과 중장기 성장 동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지속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면서 "러-우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과 인플레이션 충격이 지난해만큼 크지는 않겠으나 관련 불확실성이 잔존해 향후 추이를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의 제재가 전쟁을 중단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상존한다"며 "러시아 경제가 서방 특히 대선을 1년 앞둔 미국에서 정치적 여론이 바뀔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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