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야 그립다' 나폴리, 강등권팀에 패배하며 '감독 경질' 사실상 결정

김정용 기자 2023. 11. 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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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가 강등권 엠폴리에 충격패를 당하며 질질 끌어 온 감독경질을 마침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를 가진 나폴리가 엠폴리에 0-1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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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회장(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가 강등권 엠폴리에 충격패를 당하며 질질 끌어 온 감독경질을 마침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를 가진 나폴리가 엠폴리에 0-1로 패배했다.


패배 이후에도 나폴리는 4위에 있다. 아직 감독 경질을 논하기에는 괜찮은 성적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난 시즌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멤버 대부분을 지켜냈기 때문에 뚝 떨어진 순위는 성에 차지 않는다. 특히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1무 2패에 그쳤고, 가장 마지막 패배를 당한 엠폴리는 19위에 있던 팀이다. 엠폴리는 나폴리를 잡으며 리그 두 번째 승리를 거두고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로 올라섰다.


나폴리의 공격력은 12경기 24득점(경기당 2.0)으로 큰 문제가 없다. 빅터 오시멘이 부상으로 빠졌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슬럼프를 겪었지만 마테오 폴리타노(5골 3도움), 자코모 라스파도리(3골 2도움) 등이 공격에 힘을 보태면서 위기를 헤쳐가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하지만 지난 시즌 38경기 28실점(경기당 0.74)만 내준 수비력에 비해 현재는 12경기 13실점(경기당 1.08)으로 올랐다. 지금 수비력도 나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경기에서 대승을 거둬 골득실이 오르고, 한 골 차 승리를 좀처럼 거두지 못한다. 김민재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나탕은 어느 정도 비슷한 역할을 소화해주고 있다. 그러나 뤼디 가르시아 감독은 아미르 라흐마니와 레오 외스티고르(각 7경기 선발)가 주전인지, 나탕(6경기 선발)을 중용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힘들어하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우승 이후 바이아웃 조항이 있던 김민재의 바이에른뮌헨행을 막지 못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우승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사의를 밝히자 안식년의 형식으로 타 클럽 부임을 막으려 했는데, 스팔레티 감독은 마침 이탈리아 대표팀에 자리가 나면서 새 식장을 찾아갔다. 우승의 핵심멤버 중 떠난 건 2명 뿐이지만 그 공백이 크다.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와 '알프레도페둘라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그동안 경질설에도 불구하고 가르시아 감독을 지지해 왔으나, 엠폴리전 이후 경질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날 감독을 향한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후임자를 정하기 전에 경질부터 내부적으로 결정하면서, 현지시간 15일부터 재개될 구단 훈련도 지휘하지 않는다. 엠폴리전 이후 A매치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나폴리 입장에서는 감독 선임을 위한 시간을 조금 번 셈이다.


뒤를 이을 감독을 물색하는 작업도 탄력이 붙었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가장 유력하다. 현역 시절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대표하는 스타였던 투도르는 유벤투스와 시에나에서 뛰며 이탈리아 무대도 친숙하다. 감독으로서도 우디네세와 엘라스베로나를 지도했고 유벤투스 코치 경험도 있다. 지난 2022-2023시즌은 올랭피크마르세유 감독이었다.


뤼디 가르시아 나폴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미르 라흐마니(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무직인 투도르 감독은 나폴리의 제안을 받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도르 선임이 무산될 경우에는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적 있는 노장 왈테르 마차리 감독, 지역 출신 슈퍼스타 파비오 칸나바로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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