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쟁 후 가자지구 직접 통치"… 美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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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의 통제권을 두고 이스라엘과 미국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전쟁 후 가자지구 통치권을 이스라엘이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를 이스라엘이 통치 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제안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가자지구 통치를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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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의 통제권을 두고 이스라엘과 미국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전쟁 후 가자지구 통치권을 이스라엘이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를 이스라엘이 통치 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제안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가자지구 통치를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PA는 팔레스타인인들로 구성된 정부기구로 온건 성향의 파타당이 주도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다시 통치하게 되면 이들은 아이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혐오사상과 테러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혐오 역사를 청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생길지도 모르는 또 다른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이 직접 가자지구를 통치해야 한다”며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등 국제 사회는 가자지구의 통치권을 PA에 넘겨줘야 한다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가자지구 통치권은 팔레스타인으로 구성된 PA에게 돌아가야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 직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 CBS방송에 출연해 PA의 가자지구 통치를 골자로 한 ‘가자지구 4원칙’을 발표했다. 4원칙은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점령 불가 ▲가자지구 주민의 강제 이주 불가 ▲미래 테러 세력의 근거지로 가자지구 활용 불가 ▲가자 영역 축소 불가 등이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다. 이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국이 영토분쟁을 종식하고 독립국가로서 평화와 공존을 추구한다는 방법론이다. 이는 1993년 오슬로 협정 체결로 등장 한 후, 그동안 10차례 이상 비밀 협상이 이루어지며 개선돼 왔다.
그러나 NYT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내세운 방법론을 네타냐후 총리가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안보 무능'등의 이유로 그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NYT는 “네타냐후 총리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대립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정부는 미국의 제안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그는 가자지구의 통제권을 회수해야 지난달 7일 기습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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