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벽이 갈라지는데 불안해서 살겠나"... 장승포 주민들 '불안'

거제신문 조형록 2023. 11.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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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장승포지역 한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해 인근 상가 주민들이 지반침하에 따른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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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공사현장 인근 상가 지반침하 피해 호소... 시공사·거제시 안전진단 실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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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신문 조형록]

 장승포지역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공사현장 때문에 인근 도로가 침하하고 상가 등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주민과 시공사 간 마찰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공사현장 인근 상가 벽에 발생했다는 균열 모습.
ⓒ 거제신문 조형록
거제시 장승포지역 한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해 인근 상가 주민들이 지반침하에 따른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반 침하로 인해 건물과 인도가 훼손되는 현상은 올 초 한동안 중단됐던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공사가 시작되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은 공사현장에서 불과 3m 정도 떨어진 도로와 상가 건물이다. 도로와 건물 내부는 곳곳에 균열이 발생한 상태며, 일부 건물은 타일이 떨어지고 물이 새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현장 인근 상가 벽에 발생했다는 균열 모습.
ⓒ 거제신문 조형록
피해 현장을 찾은 지난 8일에는 공사현장 인근 상가 5곳 정도에서 건물 내벽에 성인 손가락이 들어갈 크기의 균열이 생긴 상태였으며, A상가는 한 달째 영업을 중단하고 있었다. 
피해 주민들은 지반 침하와 건물 균열의 원인을 주상복합 신축공사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전엔 없던 지반 침하현상과 균열이 주상복합 신축 현장의 터파기 공사가 재개된 올 초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공사현장 인근 상가 벽에 발생했다는 균열 모습.
ⓒ 거제신문 조형록
이에 따라 주민들은 거제시 관련 부서에 민원을 넣고 주상복합 신축공사 시공사에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그러나 시공사는 지반 침하현상과 균열에 대한 책임이 건설현장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공사로 인한 소음 등 도의적 책임을 이유로 일부 보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공사는 특히 공사로 인해 소음·진동이 발생할 수 있어 주민피해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공사현장 주변 도로와 상가의 균열은 애초 상가가 매립지 위에 지어져 지반이 약한데다 노후된 건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승포지역 한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모습.
ⓒ 거제신문 조형록
특히 상가 주변 보도블럭 솟구침 현상의 경우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진동이 원인이 아니라 인도 주변의 주차가 원인이며, 도로 균열은 매립 당시 매설한 자갈이 흩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시공사와 주민간의 마찰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장승포동을 지역구로 한 거제시의회 김동수·박명옥 의원은 물론 거제시 관련 부서(허가과·도로과·장승포동) 관계자까지 피해 현장을 방문하면서 시공사와 거제시는 안전진단검사 진행 후 해당 상가건물 및 도로 균열의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장승포지역 한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과 바로 붙어있는 주택들 모습.
ⓒ 거제신문 조형록
주민 A씨는 "상가와 인근 도로의 균열 현상이 공사를 재개한 시점부터 시작됐음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건설사의 행태는 피해 보상을 떠나 몇개월 째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에선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거제시가 계획 중인 안전진단검사 결과가 하루 빨리 나와 대책이 마련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현장 주변 상가와 도로 침하·균열 피해는 사업 주체가 바뀌기 전의 공사 때문이다"면서 "건물과 도로 등에 발생한 피해는 건설사의 도의적인 책임을 인정해 피해보상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터파기 공사로 인한 진동 때문에 불안해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조만간 터파기 공사가 마무리되고 1층 공사가 시작되면 진동과 소음에 대한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추가 보상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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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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