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잇단 폐쇄…이 "하마스, 군지휘소로 병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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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가자지구 내에서 최대 규모 병원들이 결국 문을 닫았다.
익명의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WP에 "2005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당시 하마스는 비밀 본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2007년에 알시파 병원 건물 지하에 지휘본부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지하실 부분을 쓰다가 땅굴을 더 깊이 파고 들어가, 지금은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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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 가자지구 내에서 최대 규모 병원들이 결국 문을 닫았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가자지구 1·2위인 알시파 병원과 알쿠드스 병원은 12일(현지시간) 전력난과 공습 등의 문제로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인큐베이터에 있던 2명의 미숙아는 사망했고 증세가 심각했던 중증 환자 3명도 숨졌다.
알자지라는 “병원이 폐쇄되면서 5명이 사망했고, 40명의 미숙아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인큐베이터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며 “끝까지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은 물과 식량이 부족해 건강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병원 폐쇄로 약 600명에 달하는 환자를 포함해 1500여명의 이재민이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특수부대 등을 동원해 병원 근처에서 계속 포격을 가하고 있으며 포격 중에도 민간인들에게 병원 건물을 비우라고 욱대겼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건물 지하에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의 주요 군사시설이 있을 것이라 의심한다. 이들은 16년 전부터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건물 지하에 거대한 지휘 본부를 설치해 왔다고 주장하며 알시파 병원을 ‘인간 방패’ 전략에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익명의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WP에 “2005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당시 하마스는 비밀 본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2007년에 알시파 병원 건물 지하에 지휘본부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지하실 부분을 쓰다가 땅굴을 더 깊이 파고 들어가, 지금은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이 병원에는 환자와 부상자, 그리고 그들을 돕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의료진 밖에 없다. 이 방침은 오래전부터 병원 경영진이 방침으로 정해 놓고 계속 지켜왔다”고 반박했다.
WP는 “양측의 주장 중 어느 쪽도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만큼 당장은 검증이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이번 포격으로 병원건물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정확한 물증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 포격으로 상당히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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