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입었던 그 재킷, 경매 나왔다…4억원 낙찰

구나리 2023. 11. 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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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이른바 '펩시 광고 재킷'이 경매에서 약 4억원에 팔렸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영국 런던에서 경매업체 프롭스토어옥션이 주관한 '엔터테인먼트 기념품 경매'에서 마이클 잭슨의 재킷이 25만 파운드(약 4억483만원)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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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공개된 펩시 광고에서 입은 재킷
최종 낙찰가 25만파운드(약 4억원) 낙찰
당시 친했던 친구가 선물 받아 경매 내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이른바 '펩시 광고 재킷'이 경매에서 약 4억원에 팔렸다.

1984년 공개된 펩시 광고에 나온 마이클 잭슨의 모습. 해당 광고에서 입었던 검은색과 흰색이 교차된 디자인의 이 재킷은 영국 러넌에서 열린 경매애서 약 4억원에 팔렸다. [사진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영국 런던에서 경매업체 프롭스토어옥션이 주관한 '엔터테인먼트 기념품 경매'에서 마이클 잭슨의 재킷이 25만 파운드(약 4억483만원)에 판매됐다.

검은색과 하얀색이 교차한 디자인의 이 가죽 재킷은 잭슨이 1984년 3월 공개된 펩시 광고에서 입었던 것이다.

이 재킷을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웬델 톰슨으로, 그는 1980년 12월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잭슨을 처음 만나 친구가 된 인물이다. 잭슨이 이 미용실을 자주 방문하면서 톰슨 가족과 친분을 쌓게 됐고, 이후 함께 놀이공원을 가거나 저녁을 먹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잭슨과 그의 친구 웬델 톰슨이 과거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 [사진 출처=프롭스토어옥션 홈페이지 캡처]

펩시 광고가 공개되기 전인 1984년 초, 톰슨은 잭슨에게 해당 재킷을 선물 받았다.

그날도 잭슨은 미용실을 찾아 톰슨을 만났고, 미용실 직원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미용실로 돌아왔던 날이라고 했다. 톰슨은 잭슨의 재킷을 한 번 입어봤고, 톰슨이 재킷을 돌려주기 위해 재킷을 벗으려 했을 때 잭슨이 그에게 재킷을 가지라고 말했다. 잭슨이 재킷을 선물하며 "얼마 후 나올 광고에서 그 재킷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고도 전해졌다.

경매 업체는 당시 잭슨과 톰슨이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는 붉은색 카디건을 입은 잭슨과 경매에 나온 것과 같은 디자인의 재킷을 입은 톰슨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당초 업체는 이 재킷이 20~40만 파운드(약 3억2386만~6억4772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5만파운드에 낙찰된 것이다.

재킷의 새 주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마이클 잭슨이 히트곡 '빌리진(Billie Jean)'을 부를 때 관객 쪽으로 벗어던진 검은색 페도라는 지난 9월 프랑스 파리의 한 경매에서 7만7640유로(약 1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낙찰된 페도라는 잭슨이 1983년 '모타운' 콘서트 무대에서 빌리진을 부를 때 쓴 모자다. 당시 잭슨은 이 모자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문워크'(Moon walk)를 선보였다.

이때 떨어진 모자를 한 관객이 주웠고, 이후 개인 수집가들 손을 거쳐 파리 경매장에 나오게 됐다.

당초 낙찰 예상가는 6~10만유로(약 8500만~1억4000만원)로 추정됐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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