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파스타] 초장거리 56m 골로 화제 모은 '왼발의 달인' 디마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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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전세계에서 화제가 됐을 것 같은데."페데리코 디마르코가 56m 거리에서 날린 초장거리슛으로 득점한 뒤, 시모네 인차기 인테르밀란 감독이 밝힌 소감이다.
인테르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를 갖고 프로시노네에 2-0 승리를 거뒀다.
프로시노네는 유망주를 대거 수급하고 또 임대해 이들의 재능을 살려 선전 중인 팀이다.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고 있던 전반 43분, 디마르코의 기습적인 한 방이 경기를 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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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벌써 전세계에서 화제가 됐을 것 같은데."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56m 거리에서 날린 초장거리슛으로 득점한 뒤, 시모네 인차기 인테르밀란 감독이 밝힌 소감이다. 인테르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를 갖고 프로시노네에 2-0 승리를 거뒀다. 인테르는 10승 1무 1패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1위팀에게도 어려운 경기였다. 이날 풀타임 점유율은 오히려 원정팀 프로시노네가 52.9%로 높았다. 프로시노네는 유망주를 대거 수급하고 또 임대해 이들의 재능을 살려 선전 중인 팀이다. 유벤투스에서 임대 온 특급 유망주 마티아스 소울레가 세리에A 드리블 1위답게 이날도 5회를 기록하며 인테르를 괴롭혔다. 프로시노네는 평소 쓰던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기습적으로 들고 나와 효과를 봤다.
공격수들이 골을 못 넣고 있던 전반 43분, 디마르코의 기습적인 한 방이 경기를 쉽게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디마르코는 공을 컨트롤하지도 않고 상대 문전으로 논스톱 슛을 날렸다. 위치가 중앙선 아래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롱 패스처럼 보였지만 공이 가는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스테파노 투라티 골키퍼가 전진한 사이 정확한 왼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하프라인슛'의 비거리는 56m다.
선제골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장안한 인테르는 후반 3분 마르퀴스 튀람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하칸 찰하노을루가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지켜갈 수 있었다.
한때 왼발킥 외에는 장점이 없는 선수였으나 많은 임대와 다양한 포지션 경험을 통해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뒤, 현재 디마르코는 왼발킥을 구사해야 하는 상황을 잘 파악하고 공 없을 때 움직임이 날카로워졌다. 이제는 특급 공격력을 갖춘 윙백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과정에서 5도움으로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초반 공격력은 더 날카롭다. 11경기를 뛰며 2골 4도움을 기록, 윙백으로서 최상급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UCL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지만 이는 로테이션 시스템에 따라 컵대회는 카를루스 아우구스투 위주로 기용됐기 때문이다.
경기 후 디마르코는 "처음엔 덴절(오른쪽 윙백 덴절 뒴프리스)을 봤다. 그리고 골키퍼에게 눈을 돌렸는데 골문을 비운 게 보였다. 그래서 그쪽으로 킥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들어갔다. 안 들어갔다면 관중석에서 날 향한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다. 내가 넣은 골 중 최고"라고 말했다.
인차기 감독은 "페데가 훈련에서 가끔 보여줬던 플레이라 우리에겐 놀랍지 않았다"며 디마르코의 킥력을 칭찬했다.
디마르코에게는 이탈리아 대표팀 일정이 다가오고 있다. 레프트백을 소화할 수 있는 마테오 다르미안, 안드레아 캄비아소와 함께 선발됐지만 최근 경기력과 경력을 보면 디마르코가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이탈리아는 '유로 2024' 예선 C조에서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2위로 올라가야 본선 진출이 보장된다. 18일 북마케도니아와 홈 경기, 21일 우크라이나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관건은 예선 최종전에서 만나는 조 2위 우크라이나와의 싸움이다. 북마케도니아와 무승부 이상을 거두고 우크라이나를 잡아낸다면 승점만으로 조 2위를 탈환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할 수도 있다.
※ 김정용 기자가 연재하는 '오늘의 파스타'는 세리에A를 비롯한 이탈리아 축구 소식을 다룹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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