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조코비치, 사상 최초 400주간 세계 랭킹 1위 예약

이형석 2023. 11.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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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EPA=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사상 최초로 400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예약했다.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첫날 조별리그 그린 그룹 1차전에서 홀게르 루네(10위·덴마크)를 3시간 5분 접전 끝에 2-1(7-6<7-4>, 6-7<1-7>, 6-3)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 결과와 관계 없이 올해 연말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사수한다.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399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한 조코비치는 다음 주 세계 1위를 지킨 기간을 400주로 늘린다. 사상 최초다. 남자부 이 부문 2위는 310주의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다.

조코비치가 연말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2011년과 2012년, 2014년과 2015년, 2018년, 2020년, 2021년에 이어 올해가 8번째로 남자 테니스 선수 중 가장 많다. 두 번째는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의 였고,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지미 코너스(은퇴·미국)와 함께 5차례 연말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 우승자 알카라스(왼쪽)와 준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 사진=게티이미지

조쿄비치는 올해 2월 말 여자부 최장 기간(377주) 세계 1위였던 슈테피 그라프(독일)를 뛰어넘어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장 기간 1위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이후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쳤다. 조코비치는 9월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개인 통산 24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한 뒤 줄곧 순위표 꼭대기를 사수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세계 랭킹 상위 8명만 나선 왕중왕전인 파이널스에서 이번 시즌 화려한 마침표에 도전한다. 

조코비치와 루네 외에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가 그린 그룹에 편성됐다. 레드 그룹은 알카라스(2위)와 다닐 메드베데프(3위),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이상 러시아), 알렉산더 츠베레프(8위·독일)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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