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연말 세계랭킹 1위 확정…400주간 1위도 예약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세르비아)가 올해 연말 세계랭킹 1위를 확정했다. 그는 사상 최초로 세계 1위에 400주간 머무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첫날 조별리그 그린 그룹 1차전에서 홀게르 루네(세계 10위·덴마크)를 3시간 5분간 혈투 끝에 2-1(7-6〈7-4〉 6-7〈1-7〉 6-3)로 물리쳤다. 현지 시간으로 자정이 넘어서야 경기가 끝났을 만큼 접전이었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나와 겨루는 시즌 '왕중왕전' 격이다. 조코비치와 루네 외에 얀니크 신네르(세계 4위·이탈리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세계 6위·그리스)가 그린 그룹에 편성됐다. 레드 그룹은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2위·스페인)와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3위), 안드레이 루블료프(세계 5위·이상 러시아), 알렉산더 츠베레프(세계 8위·독일)가 이름을 올렸다. 세계 7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9위 테일러 프리츠(미국)가 빠지면서 10위 루네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올해 연말까지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연말 세계 1위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해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라는 뜻이다. 테니스 세계 랭킹은 최근 1년간 성적을 토대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조코비치가 연말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2011년, 2012년, 2014년, 2015년, 2018년, 2020년, 2021년에 이어 올해가 8번째다. 지난해에는 알카라스에게 1위를 내줬다.
조코비치의 기록은 ATP 투어 연말 세계 1위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2위는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의 6회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지미 코너스(은퇴·미국)와 함께 다섯 차례 연말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조코비치의 도전은 계속된다. 통산 400주간 세계 1위를 지키는 최초 기록이 다음 목표다.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399주간 세계 1위를 유지했고 다음 주가 되면 세계 1위를 지킨 기간을 400주로 늘린다. 이 부문 2위는 310주의 페더러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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