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바이에른 뮌헨이 3부 팀에 졌더라…월드컵 2차예선 쉽지 않아" [일문일답]

나승우 기자 2023. 11. 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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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이 2026 북중미 아시아 2차예선이 쉬울 것이라는 의견에 제동을 걸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3부 팀에 지는 것을 사례로 들어서다. 아울러 이강인을 예로 들며 한국 축구 향한 의문도 제기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19일에는 중국 선전으로 출국, 21일 오후 9시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10월에 참여했던 주축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이름을 다시 올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해외파가 모두 포함됐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A매치 데뷔골도 기록한 이강인도 함께한다.

지난 10월 A매치에 포함됐던 선수 중 김주성(FC서울)과 김준홍(김천상무)은 제외됐으며, 대신 송범근(쇼난벨마레)이 5개월 만에 다시 A대표팀에 승선했다.

비록 2차 예선이지만 클린스만은 월드컵 예선이라는 무게감을 반영해 유럽파 스타플레이어들을 총동원, 2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2연전의 핵심은 중국 원정 승리다.

한국은 지난 2017년 3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 원정에서 패한 적이 있다. 당시 독일 출신 율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할 때였는데 코너킥 위기 때 상대 장신 공격수 위다바오에 한 골을 내준 뒤 이를 만회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경기가 열린 도시였던 중국 창사를 차용해 '창사 참사'란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마침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해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긴 가운데 중국에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앞서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패배 충격은 대단했다. 2016년 10월 열린 이란전에서도 0-1로 패한 터라 최종예선에서의 순위가 위태로웠다. 결국 이란전 및 우즈베키스탄전 등 마지막 2연전 앞두고 기술위원회가 책임을 물어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새로 선임할 정도였다.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첫 본선 진출의 꿈에 부풀어 올랐다.

이후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모두 비기면서 조 2위 자리를 유지해 본선행에 성공하기 했지만 중국전 패배는 한국 축구에 큰 치욕이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두 팀이 아시아 예선에서 만나지 못했다. 결국 이번 2차 예선을 통해 태극전사들은 당시 패배를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6년 전 0-1 패배 이후 중국전 3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이번 2차 예선에서도 제 실력만 발휘하면 하락세인 중국을 충분히 누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7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컵에서 2-2로 비긴 한국은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황의조와 김민재의 연속골이 터져 2-0 완승을 챙겼다. 다만 이 땐 두팀이 조별리그를 모두 통과한 뒤 붙어서 특히 중국이 한국전 충격파를 덜기 위해 힘을 빼고 나섰다.

2019년 12월 부산에서 벌어진 동아시아축구연맹컵에선 김민재가 결승포를 넣어 1-0으로 이겼다. 2022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치른 동아시아축구연맹컵에서는 조규성, 권창훈의 득점과 함께 상대 자책골이 나오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에 선전에서 열리는 2차 예선 중국 원정은 '창사 참사' 이후 6년 8개월 만에 한국과 중국 양국 축구대표팀이 최정예 엔트리를 꾸려 제대로 붙는 경기가 됐다. 일단 기운은 한국 쪽에 있다. 

지난 9월 A매치 때부터 엔트리 발표 때가 아닌 소집 첫날 미디어와 기자회견을 열었던 클린스만은 이번에도 소집일인 1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선수 선발 배경과 이번 소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밝혔다.

이날 클린스만은 자국 유소년 선수들을 잘 기용하지 않는 K리그 팀들에게 "18살의 이강인이 K리그에서 뛰었다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해 유망주 기용 빈도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유망주로 현재 세계적 강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했다. 다만 이강인은 어려서부터 스페인으로 건너가 스페인에서 성장했다. 10살이던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로 이주했다. 이강인이 K리그 팀과 관련된 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에 2년 남짓 있었던 게 전부다.

사실상 스페인이 키워낸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 체계적인 라리가에서 강팀 중 하나였던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해 기본기와 전술적인 부분을 갈고 닦았다. 발렌시아에서 순조롭게 성장한 이강인은 1군 데뷔에 성공했고, 비록 정착하지는 못했지만 마요르카를 거치며 자신의 재능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 받았다.

이번 여름에는 PSG에 입단하면서 프랑스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색한 리그임에도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이강인이다.

하지만 클린스만의 말처럼 이강인이 K리그에서 뛰었다면 이 정도까지 성장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강인의 재능이 워낙 출중했기 때문에 많은 기회를 받았을 수도 있을 테지만 K리그의 전반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보면 22세 이하 출전 규정이 명시되고는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많은 감독들이 선발 명단에 22세 이하 선수들을 포함시켰다가 전반전 이른 시간 주전 선수들로 교체하는 장면이 흔히 나오는 게 이 때문이다.

클린스만도 이 점을 지적했다. 지난 6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쓰고 돌아온 선수들을 예로 든 클린스만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갔는데 많은 선수들이 어디서 뛰는지, 경기는 뛰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브렌트퍼드, 스토크시티 같은 좋은 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K리그에서 뛰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못 얻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18살 이강인이 K리그에서 뛰었다면 얼마나 기회가 있었을지 되묻고 싶다"고 말한 클린스만은 "스페인에서 뛰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거다. 주드 벨링엄 선수가 나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같은 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국내 경기를 보면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못 받는  거같다. 20세 이하 월드컵 선수들 솔직히 기회를 못 받는 거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월드컵 예선 2연전 앞둔 각오는.

이렇게 다시 뵙게 돼 좋다. 지난 2연전때 긍정적 결과를 갖고 다시 소집하게 됐다. 예전에 독일에 유명한 감독이 계신데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때 서독을 우승으로 이끈 제프 헤르베르거란 분이다. 당시 우승으로 독일이 2차 세계대전 아픔을 딛고 일어났다. 그 감독님이 한 말씀이 '경기가 끝나고 경기 후라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되고 다음 경기 전이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했다.

이번이 바로 그래야 할 때다. 저번 2연전을 통해 선수들도 성장했고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를 원하지만, 다음 경기 쉽지 않을 거다. 여기저기서 싱가포르, 중국이 쉬운 상대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축구에서 절대 쉬운 경기는 없다. 싱가포르 프로팀, 말레이시아 프로팀이 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낸 결과는 말 안 해도 잘 알 거다. 바이에른 뮌헨도 3부리그 팀에 지면서 탈락한 결과도 있다. 그런걸 보면 쉬운 경기는 없다. 2번의 2차 예선 경기도 쉽지 않을 거란 얘기 드리고 싶다.

- 베트남전 말고는 대승이 없었는데 확실히 대표팀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나.

일단은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능력을 100% 보여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영광스러운 자리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영광도 있지만 어떻게 활용하고 성장시키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소집을 하진 않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6개월 전 이강인과 현재 이강인은 다른 선수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파리 생제르맹에서 영입했고, 계속 뛰고 있다. 운동장에서 용기를 갖고 과감하고 저돌적으로 경기하도록 지시하는데 잘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방에 손흥민도 있고 황희찬도 좋다. 최근 골도 많이 넣고 있다. 정우영도 친정팀이긴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경기 출전을 많이 하고 있는데 다음 단계를 위해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어떤 경기를 해야하는지 알고 있을 거다. 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거다.

내가 생각할때 가장 좋았던 건 콜롬비아전이다. 결과를 못 가져와서 경기력이 안 좋았다는 애기가 나오겠지만 콜롬비아전이 부임 후 최고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축구를 하고 싶다.

- 지금까지 한국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약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부분이 발전됐나.

어떤 대표팀이건 마찬가지다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크다. 월드컵 끝나면 어린 선수들은 어떻게 성장하는지, 나이 많은 선수들은 은퇴 시점이 다가오며 변화가 생긴다. 어린 선수 중 어떤 선수들이 대표팀에 올 수 있는 자질이 있는지,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보는게 중요하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톱 리그에서 지속적으로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에 따라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기대가 높아질거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건 당연한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도 목표를 정확히 설정해서 우승이라고 말하고 싶다.

명확하게 목표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대회에서 도전해야 한다. 일본, 호주, 중동팀 상당히 좋은 팀이 많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고 명확하게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하는 게 내부적으로도 동기부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거다.

물론 중요한건 월드컵 예선이다. 진지하게 준비할거고 싱가포르, 중국 거친 경기가 예상된다. 진중하게 준비 해야하고 선수들이 리그 우승할 수 있는 팀, 챔피언스리그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 싱가포르 전략은 어떤가. 상대 전력은 어떻게 평가하나.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상대, 우리보다 수준 차, 실력 차가 나는 팀과 경기할 때는 시작부터 우리 템포와 리듬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상대가 내려선다고 후반전이 돼서야 리듬을 찾자고 하면 힘들어진다. 베트남전에서도 화가 났던 건 찾아온 기회를 서너번 정도 놓쳤다.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하지 못하면 두번 다시 기회가 오지 않는다. 싱가포르전도 마찬가지로 첫 골이 언제 터지느냐가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저돌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수월하게 하지 않을까 한다.

싱가포르 경기를 봤는데 전북을 상대한 선수 중 싱가포르 대표팀 선수가 8명~10명 정도 있었다. 싱가포르의 축구를 할 줄 안다는 거다. 기대가 된다. 홈에서 매진이 됐다고 알고 있는데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도 어떤 생각을 갖고 준비해야 할지 알고 있을 거다.

- 월드컵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서 쉬워졌다는 평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48개국이라고 쉬워졌다고 생각 안 한다. 더 많은 팀들이 더 잘 준비해서 예선을 준비할 거다. 남미 콜롬비아,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같은 팀들은 절대 쉬운 팀이 아니다. 어떤 팀이든 잡을 수 있다. 그런데도 저번 월드컵에는 나가지 못했다.

많은 팀들이 잘 준비할 거다. 여전히 어려울 거다. 유럽에서도 유로 우승하고도 월드컵 못 가는 팀들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프로 다운 정신을 가지고 예선을 치러야 한다. 월드컵이란 무대는 절대 쉽지 않다. 매 경기 승점을 위해 싸워야한다. 다가올 2연전에서 빠르게 승점을 쌓는 게 중요하다.

- 수비형 미드필더, 양 윙백 등 취약한 포지션 보강 계획은 어떻게 되나.

카타르 월드컵 때 현장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부임하고 월드컵 명단 외에도 다른 어린 선수들이 있는지,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봤다.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어느 팀에서 성장하는지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 풀백들,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우리도 고민하고 있다. 각 포지션마다 3명의 명단이 있다. 행여나 부상이 생기거나 할 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선수를 대체 선발할지 논의하고 있다. 지도자로서 심도 깊게,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어 행복하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강에 갔는데 많은 선수들이 어디서 뛰는지, 경기는 뛰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브렌트퍼드, 스토크시티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도 K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국내에서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못 얻는 것 같다. 18살 이강인이 K리그에서 뛰었다면 얼마나 기회가 있었을지 되묻고 싶다. 스페인에서 뛰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거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같은 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국내경기를 보면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못 받는  거같다. 20세 이하 월드컵 선수들 솔직히 기회를 못 받는 거 같다. 조진호 같은 유럽에서 뛰지만 잘 알려지지 않는 국내 선수들도 지켜보고 있다.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지도 못했지만 좋은팅셍서 지속적 출전을 통해 관찰하고 있다. 김진수, 김태환, 김문환 등 대표팀 선수들도 지켜보고 있다. 나이가 많지만 활약은 좋다.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설영우는 대표팀에 불러왔을 때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수비형미드필더도 변화를 가져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언제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고 있다.

- 재택근무 관련 억울한 부분 없나.

오해는 전혀없었다. 협회와 이미 대화가 다 끝났던 부분이다. 여러분이나 팬들꼐서 처음에 이해하는 데 오해하셨던 것 같다. 우리 대표팀 명단을 보면 70%가 유럽, 해외에서 뛰고 있다. 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지 국내팀 감독으로 부임한 게 아니라 일하는 방식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회장님하고도 얘기했을 때 내 방식을 명확히 전달했다. 스타일이 달랐다면 협회도 다른 감독을 찾았을 거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는데 향후에도 출장갈 필요가 있다면 갈 거다. 이번에 가지 않았다면 싱가포르가 어떻게 준비하고 선수들을 소집하는지 몰랐을 거다. 이번 출장으로 잘 준비할수있는 계기가 됐다. 미국에 있었을 때도 출장을 자주 다녔다. 앞으로 상대할 팀, 현지 분위기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유럽 같은 곳은 네트워킹을 하면서 경기를 보며 우리 선수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한다. 감독이 구단과 소통하고 있고, 상태를 인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국제적 시선을 가지고 일할 거고 바뀌지 않을 거다. K리그를 존중하고 배우고 있지만  난 대표팀 감독이기에 바뀌지 않을 거다.

축구도 다른 어떤 분야와 비슷하다. 중요한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지식을 쌓고 흐름을 캐치하고 따라가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FIFA 기술위원, UEFA 기술위원을 하며 많은 지도자들, 대표팀, 클럽 감독님들과 모이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축구의 전술적 흐름은 많은 대표팀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보고 따라하고 벤치마킹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회 8강에 오른 팀들의 모습을 보고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것 같다. 안첼로티, 과르디올라, 클롭 감독이 전술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가는지 많은 지도자들이 공부하고 있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지속적으록 공부하며 일할 생각이다.

- K리그 파악은 어느정도 하고 있나. 유럽 축구 거점센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 건가.

일단 첫 번째 질문 같은 경우는 당연히 국내 내부도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고 특히 내가 현장에 있으면 내일 차두리 코치도 같이 오고 만약에 내가 유럽이나 다른 출장을 가 있으면 차두리 코치가 이제 K리그를을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

보면서 지속적으로 우리가 관찰하고 있고 특히 조금 더 어린 선수들의 그런 스카우팅을 우리가 좀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을 때는 그 선수의 좀 디테일한 프로필을 우리가 계속 공유를 하면서 또 지속적으로 출전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어떻게 또 다가오는 경기 앞으로 다가올 경기에 선수들이 또 어떻게 활약을 하는지 좀 지켜보자라는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지켜보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우리가 내부적으로도 공감을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또 그런 풀이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두 번째 질문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인 일단 아이디어다. 개인적인 아이디어가 분명히 가지는 필요한 그런 시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그게 현장에서 많은 스태프들이 필요하거나 많은 직원들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소수의 인원이 가서 여러가지 우리가 지원을 하면 좋을 거 같다.

유럽에 현지에 있는 선수들이 필요할 때 행정적인 지원이라든지 아니면 위로적인 지원이라든지 아니면 기타 등등 선수들을 서포트할 수 있는 그런 부서나 아니면 그런 최소의 인원이 상주를 하면 분명히 선수들한테도 도움이 되고 한국 축구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는 일단은 아시안컵이 중요하다. 협회도 마찬가지고 일단 아시안컵에 모든 집중이 돼 있기 때문에 아시안컵을 우리가 잘 준비해서 구성하는 게 일단 협회도 그렇고 우리 목표다.

일단 거기에 집중이 돼 있고 아시안컵이 끝난 후에는 분명히 좀 앉아서 회장님과 또 임원들과 좀 진지하게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앞으로 우리가 또 어떻게, 또 협회가 더 국제적으로 더 성장을 하고 더 이제 우리가 성장하는 선수들을 서포트하기 위해서 또 어떻게 준비를 하고 앞으로 어떻게 방향성을 가져가야 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한번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뭔가 얘기가 오고 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냥 내 개인적인 아이디어였다.

일단은 아시안컵에 모든 사람들이 또 협회도 그렇고 모든 사람들이 집중돼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 선수들 동기부여 이끌어내는 노하우가 있나.

중요한 건 같이 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어떻게 성장했는지, 정신력, 심리 상태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절은 선수들과 일하는건 상당히 흥미롭지만 나 때 젊은 선수와 지금의 젊은 선수들은 다르다. 이 선수들을 다 다르게 대해야한다. 주인의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 팀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모두가 똑같은 책임감을 가져아 한다.

감독, 코치, 지원 스태프들 모두 선수들 서포트하기 위해 지원한다. 축구는 선수들의 스포츠다. 감독이 할 수 없다. 경기장 안에서 하는 건 선수들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끼리 대화하는 것도 선수들 몫이다. 감독이나 지도자가 하는 건 한계가 있다. 언제 어디서든 주인의식,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훈련, 식사시간 외에 가족, 친구, 연인 만나려면 얼마든지 만나라고 할 거다. 성인이기 때문에 터치 없이 책임을 가지라고 할 거다.

선수들에게는 '너희들의 대회다 오랜기간 한국이 아시안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너희들이 들어올릴 수 있는 대회'라고 꾸준히 이야기 할 거다 이길 땐 아무 문제가 없다. 분위기, 사이가 좋을 수밖에 없다. 원하는 경기가 안 나왔을 때 선수들이 책임감, 주인의식을 갖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중요하다.

이런 게 독일 대표팀이 강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은 사라져서 안타깝지만 90분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언제든지 득점하려는 팀이 독일이었다. 그런 걸 심어줘야 한다. 선수들 동기부여 주는 방식은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1월 A매치 참가 선수 명단(23명)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쇼난벨마레)

DF :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문선민(전북현대)

FW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FC)

◆ 클린스만호 전적 및 일정

2023년 3월24일 한국 2-2 콜롬비아(울산문수축구경기장) 득점 : 손흥민(2골)

2023년 3월28일 한국 1-2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인범

2023년 6월16일 한국 0-1 페루(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23년 6월20일 한국 1-1 엘살바도르(대전월드컵경기장) 득점 : 황의조

2023년 9월8일 한국 0-0 웨일스(영국 카디프)

2023년 9월13일 한국 1-0 사우디아라비아(영국 뉴캐슬) 득점: 조규성

2023년 10월13일 한국 4-0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득점 : 이강인(2골) 황의조 자책골

2023년 10월17일 한국 6-0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 득점 : 김민재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 자책골

2023년 11월16일 한국-싱가포르(서울월드컵경기장)

2023년 11월21일 한국-중국(중국 선전)

2024년 1월15일 한국-바레인(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0일 한국-요르단(카타르 도하)

2024년 1월25일 한국-말레이시아(카타르 도하)

2024년 3월21일 한국-태국

2024년 3월26일 한국-태국

2024년 6월6일 한국-싱가포르

2024년 6월11일 한국-중국

사진=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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