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보며 많이 울어”…김해숙·신민아가 그리는 따스한 가족애 ‘3일의 휴가’ [종합]

이세빈 2023. 11. 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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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3일의 휴가’가 올겨울 관객의 마음을 따스하게 데울 준비를 마쳤다. 

영화 ‘3일의 휴가’ 제작보고회가 13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육상효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가 참석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육상효 감독은 “사무실에서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한 번에 못 읽었다.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감정이 움직이는 것 같아 해보고 싶었다”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김해숙은 “많은 엄마를 연기했지만, 하늘에서 휴가를 받고 딸을 만나기 위해 내려온 엄마는 처음”이라며 “맨 처음 떠올린 게 하늘에 있는 어머니였다. 이런 일이 있다면 어머니가 제일 먼저 내려오지 않을까 싶었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동화됐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에서 휴가를 받고 내려온 엄마라는 설정이 환상적이었다. 자식이라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한 번쯤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그게 굉장히 강하게 다가왔다”며 “진주가 엄마를 생각하며 엄마가 해줬던 음식을 만든다. 집밥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인 것 같다. 나도 엄마가 해줬던 음식이 먹고 싶어 집에서 해보면 그 맛이 아니라 실망했을 때도 있었다. 그때 집밥이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느꼈고 그런 그리움을 집밥으로 표현한 이야기가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복자의 딸 진주 역을 연기한 신민아는 “엄마와 딸의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솔직하지만 판타지적으로 풀어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꼭 엄마와 딸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 ‘그때가 좋았지’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인 것 같다. 내가 가장 잘 아는 느낌인 것 같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민아는 “진주는 엄마의 맛을 찾아 엄마가 운영하던 백반집으로 가 엄마의 향기를 느끼는 인물”이라며 “엄청난 요리보다 칼질, 재료 다듬기 등을 위주로 연습했다. 평소 요리를 즐겨하지는 않지만 촬영하며 자기만의 레시피로 음식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언젠간 엄마한테 요리를 배워 친구들에게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모녀 호흡을 맞춘 김해숙과 신민아는 모든 엄마와 딸의 관계를 짚으며 ‘3일의 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해숙은 “나도 누군가의 딸이었고 지금은 누군가의 엄마다. 부모는 자식들에게 모든 걸 내주는 존재로 태어난 것 같다.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사랑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어 신민아는 “모녀 관계를 정의하긴 어렵지만 생각해보면 마음이 짠하다. 엄마뿐만 아니라 가족이라는 관계가 내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관계이기 때문에 가끔 너무 솔직하게 표현해서 미안할 때가 있다. 그래도 결국 기대게 되는 게 가족”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해숙은 “언제부턴가 가족들이 함께 볼 작품이 사라지는 것 같다. 항상 옆에 있었기 때문에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있던 것들, 너무 바쁘게 살아온 나의 1년간의 삶. 그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극장에 와 힐링 타임을 가지며 깨닫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신민아는 “겨울 배경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 촬영하며 동화 속에 있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극장으로 여행 온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며 따뜻한 감정을 느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3일의 휴가’는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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