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관리’ 시급한데…“환자 10명 중 4명 치료 안 받아”

신대현 2023. 11. 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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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약 60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환자 10명 중 4명은 자신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당뇨병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기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혈당을 바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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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2018년→2022년 21.1% 증가
인지율 66.6%·치료율 62.4% 그쳐
질병청, 예방관리 수칙 준수 당부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약 60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지만 환자 10명 중 4명은 자신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여러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예방·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13일 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질병 부담과 관리 현황을 소개하고 예방관리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해 여러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 약 600만명이 앓고 있으며 2021년 기준 유병률은 13.6%다. 유병률이 41.3% 달하는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당뇨병 관리가 필요한 셈이다. 당뇨병 전단계란 혈당치가 정상 범위(공복혈당 100㎎/㎗미만)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공복혈당 126㎎/㎗) 이상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당뇨병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기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당뇨병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킬 뿐 아니라,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 단일 상병 기준 진료비 지출이 고혈압(3조7000억원)에 이어 당뇨병이 2조4000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다. 진료 환자 수와 진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2018년 304만7000명에서 2022년 369만2000명으로 21.1% 증가했다. 진료비는 같은 기준 2조4742억원에서 3조4169억원으로 38.1% 늘었다.

당뇨병은 조기 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 부담이 허리와 목의 통증, 뇌혈관 질환에 이어 3위에 해당하지만 자신이 당뇨라고 인지하는 비율은 66.6%에 불과하다. 치료율도 62.4% 수준이다. 당뇨병 환자 10명 중 4명이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도 받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혈당을 바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40세 이상 성인이거나 위험인자가 있는 20세 이상 성인은 당뇨병 선별검사를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인의 경우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매 2년마다 한 번씩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당뇨병은 ‘생활 습관병’이라고 불리는 만큼 △체중 관리 △운동하기 △적게 먹기 △금연하기 △절주하기 △스트레스 덜 받기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과 조절이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주요 만성질환을 공통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생활수칙 실천을 통해 당뇨병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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