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다승왕으로 화려한 피날레, 이제는 LPGA "세계 1위 도전, 불가능은 없습니다"
윤승재 2023. 11. 13. 11:14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을 차지한 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사표를 냈다.
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오픈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작성, 시즌 4승을 달성하며 다승왕을 확정했다.
5월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정상에 오른 뒤 8월 고향에서 열린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프로 입회 첫 다승에 성공한 임진희는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며 통산 6승이자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대회 전까지 이예원·박지영과 시즌 3승을 기록 중이던 임진희는 최종전 우승으로 단독 선두에 등극, 다승왕에 올랐다. 아울러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받은 그는 시즌 상금 11억4583원을 달성하며 이예원과 함께 상금 10억 고지를 밟는 쾌거를 맛봤다.
다승왕 확정 후 임진희는 “올해 상금 10억원과 다승이 목표였는데, 두 개 다 이뤄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예전엔 비거리가 약하다고 생각해서 비거리를 강화했는데 퍼트가 잘 안 따라주더라. 그래서 퍼트를 많이 연구하고 연습했다. 일정한 스윙을 원해 일대일 코치를 섭외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라며 우승을 위해 노력한 지난날들을 돌아봤다.
임진희는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히 강한 ‘노력파’다. 시즌 평균타수 3위(70.990타), 드라이버 평균거리 31위(243.37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81위(68.66%), 그린 적중률 10위(73.45%) 등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성적이 엄청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임진희는 꾸준했고, 노력으로 이겨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라운드 후 마지막까지 연습 퍼팅을 하고 일과를 마치는 루틴을 이어가기도 했다.
임다희는 마지막 라운드서 2위 이다연이 2타 차 맹추격에 나섰을 때도 냉정하게 대처했다. 그는 “오늘 목표가 ‘성적을 생각하지 않고 똑같이 하기’였다”라면서 “이다연 선수가 올라와서 심적으로 많이 동요하긴 했지만, 나도 잘하고 있으니 흔들리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고 생각하면서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이러한 마인드 컨트롤 덕분에 임다희는 최종 라운드 강추위 속에서도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승왕과 상금 10억원으로 화려하게 시즌을 마친 그는 이제 LPGA투어 무대를 두드린다. 임진희는 다음달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참가,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임진희는 “최근 퍼팅에 집중하다보니 비거리가 줄었다. 비거리를 보완하고, 이동이 힘들 것 같아서 체력을 키우기 위한 운동도 많이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임진희는 “LPGA 투어에 진출하면 세계랭킹 1위도 도전해보고 싶다. 힘들겠지만, 지금도 루키 시즌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성과를 이뤘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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