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스타일스의 스타일리스트가 구멍이 나도 절대 못 버리는 티셔츠? 사물(사람과 물건) 인터뷰 #10
엘르의 사물(사람과 물건) 인터뷰 그 10번째 주인공은 화보와 셀러브리티, 광고 등의 의상을 담당하는 패션 스타일리스트 해리 램버트(Harry Lambert) @harry_lambert 입니다.그는 해리 스타일스의 스타일리스트로도 명성이 자자하죠. 얼마 전엔 자라와 협업 컬렉션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커리어 초창기에 부푼 꿈을 안고 런던에 도착했지만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를 구하지 못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디자인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대중이 좋아할 만한 실루엣과 디테일이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날 수 있도록 해 결과물에 대해서는 더없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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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시 리스트
마르니의 컬렉션이라면 무엇이든. 마르니의 열렬한 팬이에요. 이번 시즌엔 체크 패턴이 아름다운 코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 또한 프라다 여성 컬렉션 중에서 퀼팅 장식의 블랙 핸드백이 있는데, 얼굴이 약간 무섭게 그려져 있거든요. 그걸 보자마자 갖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오브제처럼 두고 즐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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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래 지니고 있었지만 여전히 가치 있는 것
몇 개가 생각나는군요. 그중 첫 번째는 부모님에게 받은 티셔츠예요. 가족끼리 휴가를 갔다가 워터파크나 해변에서 산 걸로 기억하는데, 한참 파자마로 입었어요. 부모님과 보낸 시절과 그때의 추억을 담고 있어 간직하고 있어요. 이젠 구멍이 나고 낡았지만 여전히 소중해요.
마지막 물건은 리바이스와 JW 앤더슨이 협업한 데님팬츠예요. 이베이에서 구매했던 것 같아요. 아마 첫 번째나 두 번째 컬렉션이었을 거예요. 손으로 직접 작업해 예술 작품이 따로 없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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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격표의 숫자와 상관없이 좋은 것
사라 버몬트(Sarah Vermont)의 페인팅. 처음으로 구매한 아트 컬렉션이라서 의미가 남달라요.
함께 일한 사람들과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이건 엠마 코린의 모습을 담은 거예요. 시상식 참석을 앞둔 실루엣이 유려하고 소매가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있죠. 사진 속 드레스는 JW 앤더슨의 작품인데, 그가 제게 직접 선물한 의상으로 더 애정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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