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임원 7300명대 '역대최대'…절반이 70년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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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숫자가 처음으로 7300명을 돌파했다.
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대기업 임원 자리는 1년 사이 200개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023년 국내 매출 100대 기업 임원 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45명으로 작년 7175명보다 170명(2.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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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임원 수는 줄일 듯"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숫자가 처음으로 7300명을 돌파했다. 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대기업 임원 자리는 1년 사이 200개 가까이 늘었다. 이중 임원 중 절반 이상은 1970년대생(44~53세)이었다.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임원은 2% 수준이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023년 국내 매출 100대 기업 임원 현황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사내이사, 미등기임원을 조사했고 사외이사는 제외했다.
조사 결과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임원 수는 7345명으로 작년 7175명보다 170명(2.4%) 늘었다. 2021년 영업이익이 103조원에서 작년 58조원으로 43.6% 줄었지만 임원은 더 늘린 것이다.
연도별 기업 임원 숫자는 2010~2013년 60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14년 7212명으로 처음 7000명대에 진입했다. 2015~2021년 6000명대를 유지하다 작년 다시 7000명대로 진입한 뒤 올해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령별로 보면 1970년대생(44~53세)이 3878명(52.8%)으로 가장 많았다. 1970~1974년생(49~53세) 임원이 2982명(40.6%)이었다. 1970년생이 759명(10.3%)으로 가장 많았다. 1960년대생(54~63세) 3246명(44.2%), 1980년대생(34~43세) 132명(1.8%), 1950년대생(64~73세) 81명(1.1%)을 기록했다. 1970년대생 임원 비율은 2020년 27.9%, 2021년 34.4%, 작년 45.1%, 올해 52.8%로 높아졌다. 1965~1969년생(54~58세) 임원 비율은 2020년 46.2%에서 2021년 45.5%, 작년 40.7%, 올해 36.1%로 감소했다.
최고경영자(CEO)급 등기임원(사내이사)은 277명(3.8%)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960~1964년생(59~63세)이 177명(42.2%)으로 최다였다. 1964년생 35명, 1965년생 27명, 1963년생 26명 순이었다. 1964년생 대표이사 CEO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이 있다. 1970년대생과 1980년대생 사내이사는 42명(15.2%)이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1983년생(40세)으로 100대 기업 CEO 중 가장 젊었다.
올 연말 단행될 내년도 임원 인사에서는 기업들이 임원 수를 줄일 것으로 유니코써치는 전망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 전쟁이 대외환경 불확실성을 높이고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국내 경기도 안 좋다"며 "2023년도 대비 2024년도 인사에서 임원은 물론 직원 수도 감축하려는 기업이 늘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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